이강하미술관 ‘미래의 숨결, 무등의 오로라’ 5·18 45주년 기념 국제전 31일까지 개최
이매리, Seven Thousand Stars, Promised Land 2025 Graphite, acrylic on canvas 2025.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에서 5·18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으로 기획된 국제오월특별전시회 ‘미래의 숨결, 무등의 오로라’를 오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이강하미술관과 2023년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전시로 인연을 맺은 ‘웨스트 바핀 에스키모 코어퍼레이티브’ 기관과의 협업으로 마련됐다.
캐나다 북극 킨가이트 지역의 이누이트 카버바우 매뉴미, 닝게오시악 애슈나, 새마이유 아커석 작가와 광주의 이매리, 정정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빛-기억-일상-애도’를 주제로 미래를 향한 창작자들의 예술적 제언을 독자적인 시각 이미지로 구현했다. 이 전시는 광주의 오월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보이지 않는 정신과 사상, 그리고 인류의 상흔과 기억에 대한 애도의 예술적 방식을 고민하는 데서 출발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 환경, 일상처럼 그것들을 전할 수 없을까 하는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캐나다 북극 지역에서 보이는 오로라가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광주의 무등산에 비춰지는 상상, 그 오로라 빛이 서로 간의 머나먼 국가를 넘어 자유롭게 우리의 마음 속에 들어오는 상상 등.
카버바우 매뉴미_무제 Untitled_122.8x191.4cm_Coloured pencil, ink on paper_2022.
전 세계의 전쟁과 희망 속에 피어나는 평화와 사랑에 대한 상상들을 예술가들의 조형적 작품을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예술적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고 있다.
이매리 작가는 인류·사회학적 사유를 확장하며 다양한 장르와 서사적 맥락으로 시각예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우주 만물의 존재 기원으로부터 ‘인간의 삶과 죽음’, ‘민족과 국가의 생성과 소멸’에 대한 심층적 내용을 담아낸다.
정정주 작가는 건축 공간과 장소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작품에서 공간, 그리고 특히 빛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데 독일 유학 시절 자취방 창문으로 들어오던 빛에서 기인해 건물 모형에 빛을 부여하는 등의 방식으로 심리적 관계를 재구성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 이누이트 작가 카버바우 매뉴미는 이누이트 전설과 신화, 북극 땅 위의 동물과 사람들의 모습을 판화 및 드로잉으로 작업을 이러가고 있으며 또 다른 작가인 닝게오시악 애슈나는 북극의 야생 동물과 육지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서 영감을 받아 매끄러운 북극의 돌에 놀고 있는 동물들을 묘사한다.
전시장에는 작가들의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도 상영되고 있어 작품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