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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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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18_전남일보_이강하 예술혼, 양림동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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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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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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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하 예술혼, 양림동에 머물다 |
옛양림동사무소 리모델링
7월 31일까지 '이강하의 길'
무등산연작 등 대작 전시 |
| 입력시간 : 2018. 02.18. 21:00 |
무등산과 양림동을 사랑했던 고(故) 이강하 작가가 걸어온 길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 남구 양림동 옛 양림동사무소에 문을 연 이강하 미술관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강하의 길'이라는 주제로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7월31일까지 5개월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이강하 작가 작고 1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양림동에 거주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고심했던 이 작가의 작품 '무등산'을 비롯해 13m의 대형작품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영산강 사람들''맥' 등 20여점을 시대별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는 1995년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로 선정돼 선보였던 그림으로 누드와 풍경이 어우러져 압도적이다.
1953년 영암에서 태어난 이 작가는 서른이 넘어 조선대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1980년 5ㆍ18 당시 정치선전물을 만들어 배포하다 지명수배자가 돼 2년동안 도망자 생활을 했다.
당시 양림동에 사는 친척집에 숨어살면서 양림동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30여년간 양림동서 작품활동을 하며 '무등산 연작''영산강 사람들' '맥' 등 그만의 화풍을 정립해 갔다. 그의 딸 이선(이강하 미술관 학예사)과 이조흠 작가도 양림동에서 태어났고, 그가 작고한 후에도 아내 이정덕씨는 여전히 양림동에 거주중이다.
광주 남구는 무등산 화가이자 양림동 화가로 평생을 살아 온 이 작가를 기념하기 위해 사업비 11억원을 투입, 옛 양림동사무소를 리모델링해 미술관을 개관했다.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에는 1층에는 전시관이 2층에는 학예실과 수장고, 회의실, 자료실 등이 들어서있다.
이 작가의 유족은 지난해 11월 고인의 유작 400점과 유품 134점을 기증해 이강하미술관을 완성했다. 미술관에는 이 작가의 작업실을 그대로 구현해 둔 '화가의 방'과 생전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실이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가의 방은 이 작가의 손때가 묻은 이젤부터 붓, 팔레트,작업복과 작품을 담고다녔던 트렁크는 물론 작업하면서 들었던 CD와 평소 즐겨 읽었던 책 등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2층 자료실에서는 슬라이드 사진을 보관한 작품별 개별 앨범과 방명록, 아내 이정덕씨가 적어둔 점심반찬 메모까지 그의 일상의 면면을 가늠해 볼 수있는 기록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사는 "이강하 작가의 유품도 함께 감상하면서 작가가 인간, 화가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공감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62)674-8515. 박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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