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된 경계들’ 전시 윤곽 잡혔다
‘2018 제12회 광주비엔날레’ D-100
‘5월 광주’ 작가 리서치…마이크 넬슨 등 6월 방문키로
팔레 드 도쿄· HIAP 등 파빌리온프로젝트 장소 확정
입력 : 2018. 05.29(화) 17:40
‘2018광주비엔날레’가 개막 100일을 앞두고 전시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광주비엔날레는 30일 개막 100일을 앞두고 BMW 차량 시승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시민사회와 소통에 나서기로 하는 가운데 이달 참여작가들의 리서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한편, 팔레 드 도쿄· 핀란드 비영리문화기관 히압(HIAP)·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크(PCAN) 등 파빌리온프로젝트 장소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전시 준비는 작가들의 잇따른 리서치 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46개국 작가 162명의 참여로 동시대 경계에 대한 이슈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비롯해 광주의 역사적 장소와 지역의 문화 현장에서 시각적으로 펼쳐낸다.
클라라 킴(Clara Kim)을 비롯해 그리티야 가위웡(Gridthiya Gaweewong), 크리스틴 Y. 김(Christine Y. Kim)&리타 곤잘레스(Rita Gonzalez), 데이비드 테(David Teh) 등 4개의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펼쳐진다.
또 정연심&이완 쿤(Yeewan Koon), 김만석·김성우·백종옥, 문범강 등 3개 섹션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에서 선보인다.
‘상상된 경계들’ 주제를 시각화하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한 작가들의 현지 리서치는 ‘5월 광주’를 기리거나 역사적인 현장을 직접 방문,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 가운데 이를 현대적인 조형감각으로 풀어낼 계획이다.
광주비엔날레 5전시관에 선보일 아카이브형 전시를 기획하는 데이비드 테 큐레이터와 참여작가 톰 니콜슨(Tom Nicholson)은 5·18광주민주화운동 추모 기간에 맞춰 관련 행사에 참석하면서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머물며 신작 구상에 들어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3관과 4관에 선보일 정연심&이완 쿤 섹션에 참여하는 홍콩 작가 루크 칭(Luke Ching)과 홍콩 출신 LA 기반의 사이먼 렁(Simon Leung)도 다녀갔고, 그리티야 가위웡 섹션에 참여하는 준 양(Jun Yang)도 작품 구상을 위해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를 방문했다.
이외에 사진작가 염중호와 백승우도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치열한 현장이었지만 현재는 폐건물로 남아있는 구 국군광주병원을 앵글에 담기 위해 광주에 머물렀다.
6월에도 작가들의 현장 리서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데이비드 테 섹션에 참여하는 호주 출신 컬렉티브 우롱 솔로(Wrong Solo)는 6월4일부터 13일까지 광주를 방문해 광주비엔날레 아카이브 연구 및 퍼포먼스 신작 촬영을 진행한다.
또 광주정신을 시각매체로 승화·확장하는 GB커미션에는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Adrian Villar Rojas), 마이크 넬슨(Mike Nelson), 카데르 아티아(Kader Attia), 아피찻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참여한다.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두 개의 신작 필름과 설치물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1관에 전시하며, 프랑스 출생인 카데르 아티아는 현지 리서치 과정을 거쳐 제작된 영상 및 조각을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2전시실에 설치할 예정이다. 마이크 넬슨과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구 국군광주병원 교회와 본관 대강당 등을 전시 공간으로 활용한다.
‘2018광주비엔날레’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 참여기관 3곳도 전시 공간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전시 준비에 들어갔다. 히압은 광주 서구 무각사를, 팔레 드 도쿄는 광주 남구 구동 광주시민회관 전관을, PCAN은 남구 양림동 이강하미술관 및 북구에 위치한 신생 미술 공간을 각각 활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코오롱 모터스와 함께 ‘광주로의 1박 2일 예술여행’ 첫 번째 이벤트를 30일부터 6월13일까지 광주비엔날레 페이스북에서 진행한다. ‘광주로의 1박 2일 예술여행’ 이벤트의 사은품은 코오롱 모터스 후원으로 BMW 1박2일 시승권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8광주비엔날레’는 오는 9월7일부터 11월11일까지 66일 동안 비엔날레 전시관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지에서 ‘상상된 경계들’(Imagined Borders)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번 비엔날레에는 11명 큐레이터의 7개 전시인 주제전과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의 위성프로젝트인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구성되면서 행사 기간 광주 곳곳에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