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180906_광주일보_[2018 광주비엔날레] 7가지 상상 빛고을 경계를 넘는다
작성일자 2018-10-07



[2018 광주비엔날레] 7가지 상상 빛고을 경계를 넘는다
단일 감독 대신 큐레이터 11명 7개 주제전
해외 유수 미술기관 참여 ‘파빌리온 프로젝트’
43개국 스타 작가 포진…北 집체화 국내 첫 선
비엔날레 전시관·옛 국군광주병원 등 곳곳 축제

2018년 09월 06일(목) 00:00





2018 광주비엔날레가 7일 공식 개막과 함께 11월 11일까지 66일간 관객들을 만난다.
‘상상된 경계들’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단일 감독 대신 11명의 큐레이터가 7개의 주제전을 선보이며 광주의 역사성을 반영한 장소특정적 신작 프로젝트 ‘GB커미션’, 해외 유수 미술기관이 참여한 ‘파빌리온 프로젝트’가 새롭게 시작됐다. 특히 올해 행사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전관이 두 개의 메인 전시관으로 활용되는 터라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관람하는 게 필요하다. 그밖에 옛 국군광주병원, 무각사, 시민회관, 전일빌딩 등에서도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11명 큐레이터가 선보이는 7개의 주제전
지난해 11월 선정된 11명의 큐레이터는 그동안 지구촌의 역사와 정치적 현상, 이주, 난민 등의 경계 지점에 대한 전시 기획과 저술 활동을 펼쳐온 경험들을 바탕으로 참여작가를 선정하고 7개의 주제전으로 선보인다.
전 세계에서 역량있는 전시를 기획해온 큐레이터들이 참여한 7개 섹션은 다채롭다.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4개 섹션을 만난다. 클라라 킴이 26명의 작가와 함께 선보일 ‘상상된 국가들/ 모던 유토피아’는 20세기 모더니즘 건축을 통해 당시 전 세계적으로 기획됐던 도시계획 프로젝트 등이 구현했던 유토피아의 꿈을 돌아본다. 그리티야 가위웡의 ‘경계라는 환영을 마주하며’는 오늘날 국경과 이주가 갖는 의미를 살펴보는 전시며 크리스틴 Y. 킴과 리타 곤잘레스과 공동으로 꾸린 ‘예술과 글로벌 포스트인터넷 조건’은 포스트인터넷 시대 정보격차가 불러온 부작용과 폐해를 환기시키는 기획이다. 또 데이비드 테의 ‘귀환’은 광주비엔날레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섹션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3개 섹션이 진행된다. 정연심&이완 쿤이 공동기획한 ‘지진: 충돌하는 경계들’은 점점 예측 불가능해지는 세계에 대한 대안적 비전을 제시하며 김만석& 김성우&백종옥 3명의 큐레이터는 ‘생존의 기술: 집결하기, 지속하기, 변화하기’ 섹션에 한국 작가 35명을 초대, 3가지 색깔의 전시를 선보인다. 문범강(미국 조지타운대학교 교수·작가)은 ‘북한미술: 사회주의 사실주의의 패러독스’전으로 관람객들을 만난다.

◇43개국 165명의 작가 참여, 스타 아티스트 포진
역대 최대 규모다. 43개국 165명의 작가들은 현재까지 잔존하는 전쟁과 분단, 냉전, 독재 등 근대적 잔상과 21세기 포스트인터넷 시대에서의 새로운 격차와 소외를 고찰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스타 작가들이 다수 눈에 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자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도 작업을 진행했던 태국 영화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일본 팝아트 선구자 나라 요시토모, 마르셀 뒤샹상 수상자인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카데르 아티아 등이 대표적이다. 또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참여작가로 터너 프라이즈에 두번 노미네이트됐던 영국 설치 작가 마이크 넬슨, 2011년 베니스비엔날레 싱가포르관 대표작가로 선발된 호 추 니엔 등도 참가한다.
한국 작가 역시 역대 비엔날레에서 가장 많은 43명이 포진해 있다. 2015년 제56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초대 작가 김아영 작가를 포함해 제15회 이스탄불 비엔날레에 참여한 김희천 작가, 윤향로 작가 등 한국 미술의 차세대 작가들이 포함됐다. 또 포트폴리오리뷰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한 광주·전남 출신 작가인 강동호, 문선희, 박상화, 박세희, 박화연, 오용석, 윤세영, 이정록, 정유승, 최기창 등 10명도 작품을 선보인다.




◇북한 집체화 국내 첫 공개
북한 미술권위자 문범강 큐레이터가 기획한 북한미술 섹션은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전시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 9차례 평양을 방문하며 북한 미술을 연구해 온 문범강 큐레이터 등 이번 전시에서 조선화 22점을 선보인다.
전시작은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북경 만수대창작사미술관장 소장품 및 워싱턴 예도예술재단(Yedo Arts Foundation) 에서 선별된 작품이다. 조선화 분야에서 북한 최고의 작가로 꼽히는 최창호 인민예술가, 김인석 공훈예술가 등 32명이 참여한다. 평양 만수대창작사에서 제작한 4~5미터 폭의 대형 집체화는 대부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며, 집체화가 주를 이루는 북한미술전 또한 세계 최초라 할 수 있다.

◇광주정신을 이어간다, ‘GB커미션’
참여작가들은 여러 차례 광주를 방문, 광주민주화 운동의 흔적이 담긴 장소들을 찾아 아이디어를 얻고 작품을 제작했다.
영국 설치작가 마이크 넬슨은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이었던 옛 국군병원 내 교회를 전시장소로 정하고 병원에서 떼어온 60개의 거울로 작품을 제작했다. 폐허가 된 국군병원 본관에서 관람객을 만나는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은 당구대가 놓여있던 강당 등에서 공연 형태가 가미된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아르헨티나 출신 아드리안 비샤르 로하스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상징인 DMZ를 소재로 한 작품과 함께 광주를 소재로 한 신작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이며 카테르 아티아가 광주민주화운동 생존자를 만나 상처로 1980년에 머무른 광주사람과 세계 사람과의 연결을 시도한 작품은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세계미술관들 협업 ‘파빌리온 프로젝트’
베니스비엔날레가 각 국가에서 국가관을 운영하면서 자국 미술을 소개하듯,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행사 기간과 맞물려 해외 유수 미술기관들이 자국 신진 작가를 비롯해 한국 및 광주작가 참여 전시를 자부담으로 기획해 선보이는 기획이다.
팔레 드 도쿄는 광주시민회관을 전시공간으로 정하고 ‘시와 노래의 변형 통한 의미 창출 ‘경계 파괴’를 시도한 ‘이제 오늘이 있을 것이다’ (10월20일까지)전을 진행한다. 베다르거&페주스, 최윤, 미셸 우엘벡, 장영규 등 국내외 11명의 작가들을 초대했다.
헬싱키 국제 아티스트 프로그램은 무각사 로터스갤러리를 전시장으로 활용한다. ‘Fictional Frictions’ 주제로 엘리나 바이니오, 네스토리 쉬자랴, 안정주·전소정, 광주 출신 이매리 작가 등이 참여한다.
필리핀 컨템포러리 아트 네트워는 이강하 미술관과 북구에 위치한 신생 대안공간 핫 하우스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Hothouse’를 타이틀로 열리는 전시에는 마크 살바투스, 광주 출신 고(故) 이강하, 이세현 등 6명이 참여한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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