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신(新)한복을 입고 아기자기한 골목을 배회하며 즐기는 ‘1930 양림쌀롱’은 지역에서 보기 드문 ‘복고풍 축제’다. 오래된 전통을 새롭게 즐기는 경향인 뉴트로(New-tro) 열풍을 지역에서 선도하며 많은 관람객을 동원한 ‘1930 양림쌀롱’이 다음달 2일 올해의 마지막 축제의 장을 연다.

이날엔 지난 1년간 ‘1930 양림쌀롱’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대표 프로그램과 아티스들이 한 해의 종점을 의미있게 장식한다. 지난해 전국오월창작가요제에서 곡 ‘무명’으로 대상을 수상한 ‘정밀아’가 카페 릴(lill)에서 공연하며, MBC음악프로그램 ‘듀엣가요제’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범진’은 카페 ‘갸또빌리’에서 관람객을 만난다.

또한 ‘정율성음악축제’를 통해 정율성의 음악을 새롭게 재해석했던 ‘우물안개구리’가 근대 광주의 감성을 담은 무대를 구 은성유치원에서 마련한다. 이 밖에도 임예송, 바닥프로젝트, 윈디캣, 김재즈밴드(GIMjazzband), 별이삼우물정 등 가을의 감성을 담은 특급 보컬들이 축제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1930 양림쌀롱’의 색다른 재미는 ‘모단의상대여’에서 나온다. 관람객들은 1930년대 광주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양림동에서 직접 개화기 풍의 의상을 입고 모던걸·보이가 될 수 있다. 근대식 복식을 입은 채로 흑백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사랑 받는 코스다.

양림동의 역사와 예술을 함께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야간투어 프로그램인 ‘양림달빛투어’도 올해 마지막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소개하는 특별한 가이드가 동행하며 양림동의 역사와 마을 곳곳에 숨겨진 다양한 예술작품에 대해 알려준다. 특히 야간에만 관람할 수 있는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1930 양림쌀롱’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예술가(家)의 시간’은 예술여행도시 광주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체험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에선 광주공예명장의 아틀리에에서 나전칠기 팬던트를 만들어볼 수 있는 전통공예체험을 비롯해 갤러리고철(정크아트), 한희원미술관(캔버스회화체험), 메종드떼(홍차드로잉체험), 이강하미술관(단청그리기체험) 등 다양한 공간에서 각양각색의 예술체험프로그램이 준비됐다. 각 프로그램은 사전신청 및 현장신청을 통해 참가 가능하다.

이번 ‘1930 양림쌀롱’은 대학생들을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기획했다. KT＆G 상상유니브전남팀이 참가한 ‘상상델루나 in 양림’은 구 은성유치원에서 열린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양림동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스탬프투어, 라탄공예, 화훼공예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체험 부스가 마련된다. 대학생이라면 상상유니브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연극1930모단걸다이어리’, ‘양림빵지순례’, ‘미스터노바디쌀롱’ 등 양림과 광주의 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행사 당일 관람객들은 ‘양림쌀롱 텀블러’를 구매하면 제휴 카페의 커피와 음료를 최대 3잔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공연 입장료를 지불하는 대신 관람객들은 음료값(1인 7000원 )으로 양림동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매표소는 양림쌀롱 여행자라운지와 구 은성유치원이다.

본 행사는 지역문화진흥원과 (주)쥬스컴퍼니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며 ‘문화가있는날’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