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비안턱 푸드라의 ‘무제’ 등 캐나다 이누이트 예술가들의 작품이 천안시립미술관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에서 전시중이다. 이강하미술관 제공
지난해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해 열렸던 캐나다 파빌리온 프로젝트 작품들이 천안 시민들을 만난다. 이강하미술관과 캐나다 웨스트 바핀 코어퍼레이티브가 공동기획하고 천안시립미술관이 협력한 전시 ‘집 그리고 또 다른 장소들’이 천안시립미술관에서 시작됐다.
‘집’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한국과 캐나다, 두 나라의 작품을 통해 지리적 거리와 문화적 차이를 넘어서는 예술적 대화를 시도한다. 전통과 현대, 다양한 민족성과 삶의 방식, 그리고 예술에 대한 존중과 애정이 작품 곳곳에 담겨있다.
현재 북극에 살고 있는 이누이트 예술가들은 극한 자연환경과 북극의 동물들, 이누이트 민족의 전통성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소수민족이다. 2023~2024년 이누이트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살펴보기 위해 한국의 기획자와 예술가들이 캐나다 북극 킨가이트로 리서치 트립을 떠났다. 한국 인천공항에서 킨가이트 공항까지 비행기 왕복 10번을 갈아타는 쉽지 않은 여정이 이번 전시회에 담겼다.
이번 전시는 캐나다 이누이트 예술가 18명과 한국 예술가 3명의 작품이 설치됐는데 특히 북극 지역 킨가이트를 세계 최초로 방문한 한국 작가 김설아, 이조흠, 주세웅이 북극의 자연, 동물, 인간의 삶과 전통문화를 깊이 있게 담아냈으며 ‘집’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공유한다.
이와 함께 2023년 한국-캐나다 북극 리서치 프로젝트 결과 영상을 통해서 한국과 캐나다 간 밀도 높게 진행된 문화교류의 현장도 엿볼 수 있다. 광주에서 킨가이트로 향하는 여정에서 만났던 캐나다와 이누이트의 예술가들과의 만남은 물리적인 거리를 뛰어넘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전시는 10월 26일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