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드림]
역대 최대 규모 9개관 선봬광주 곳곳 세계 미술 발신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포스터.
지난 7일 개막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이외에 광주 여러 문화 명소에서 세계 미술 전시를 볼 수 있는 파빌리온(특별전)도 막을 열었다. 이번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2018년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이며 캐나다, 중국, 프랑스,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총 9개국이 참여한다.
본전시가 열리는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 간 진행되며 협력하는 광주 문화·예술 기관은 광주시립미술관(네덜란드), 이이남 스튜디오(스위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이스라엘), 동곡미술관(이탈리아), 은암미술관(중국), 이강하미술관(캐나다), 양림미술관(프랑스), 갤러리 포도나무(폴란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우크라이나) 등이다.
▲캐나다 ‘신화, 현실이 되다’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리는 캐나다 파빌리온은 ‘신화, 예술이 되다’는 주제로 캐나다 북부에 거주하는 이누이트족의 예술을 다룬다. 30명 가량의 작가들이 작업한 90개 이상의 드로잉과 조각을 선보이며 국내에선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누이트 미술 전시회이다.
전시관 입구에선 캐노주악 아셰바크 작가의 <해초를 먹는 토끼> 작품을 볼 수 있는데 이 작가는 이누이트 예술의 대모로 불리며 이누이트 예술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알려졌다. 판화나 조각 등의 공예품으로 시작된 이누이트 예술은 지금까지 대를 이어 오고 있고 이누이트족의 삶과 신화를 엿볼 수 있는 북극곰, 늑대 등의 소재를 미술작품으로 표현한다.
▲중국 ‘죽의심원(竹意心源)’
은암미술관에서 열리는 중국 파빌리온은 ‘죽의심원’이라는 주제로 중국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친 대나무에 대한 예술 작품들이 전시된다. 우딩위 작가의 <산수가유>라는 작품은 대나무를 엮어 아름다운 산천과 풍경을 표현했다.
동스위안 작가는 <몽죽>이라는 제목의 비디오 아트를 선보였는데 ‘꿈꾸는 대나무’라는 의미처럼 대나무를 통해 조용하고 사적인 환경을 표현한다. 이처럼 중국의 현대 미술 창작에서 대나무의 계승과 변모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조각과 이미지 아트에 중점을 주어 다룬다.
▲프랑스 ‘꿈은 제목이 없다’
양림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랑스 파빌리온은 ‘꿈은 제목이 없다’는 주제로 알제리계 프랑스 출신인 지네브 세디라 작가의 역사적 해방과 투쟁, 문화적 정체성, 탈식민주의에 대한 고찰이 담긴 전시를 선보인다.
▲이스라엘 ‘불규칙한 사물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 열리는 이스라엘 파빌리온은 ‘불규칙한 사물들’이라는 주제로 사물의 본질과 우리와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마치 모눈종이처럼 생긴 공간의 캣타워에서 노는 고양이의 모습을 담은 야엘 프랑크 작가의 라는 영상 작품처럼 다양한 종류의 사물들에 대해 이스라엘 작가들의 영상, 오브제, 설치미술 등을 볼 수 있다.
▲이탈리아 ‘잠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파빌리온은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주제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통한 변화의 가능성과 조화, 공존에 대해 다룬다. 다섯 작가들의 퍼포먼스와 영상, 사운드, 조각, 설치, 그리고 전시 연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네덜란드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멸종전쟁’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 파빌리온은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CICC): 멸종전쟁’이라는 주제로 과거와 현재 뿐 아니라 미래에도 국가와 기업이 저지른 기후 범죄를 기소하는 재판소를 몰입형 설치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대중은 배심원 역할로 참여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동안 3회의 공판이 열린다.
▲폴란드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
10년후그라운드, 양림쌀롱, 갤러리 포도나무에서 열리는 폴란드 파빌리온은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라는 주제로 폴란드 고유의 예술과 비평 전통에서 기인한 공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의, 영상, 워크숍, 사운드 아트로 구성된다.
▲스위스 ‘Spaceless’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스위스 파빌리온에서는 ‘Spaceless’라는 주제로 한국과 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젊은 사진작가 8명의 사진작품을 볼 수 있다. 도시 환경과 인간 인식의 디지털 전환, 이에 따른 사회적 변화에 대한 다양한 예술적 관점을 제공한다.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자유의 영토’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우크라이나: 자유의 영토’라는 주제로 전쟁으로 위협받는 우크라이나라는 국가에 대한 오랜 문명의 이해를 이야기하는 세 개의 상영작을 관람할 수 있다.
/ 유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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