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빛, 영원한 색채, 남도’… 남도 미술의 진원지, 조선대 학파를 조명하다
윤재우_홍도풍경
[한국대학신문 조영은 기자]
조선대학교 미술관(관장 김승환)이 10일부터 8월 12일까지 교내 김보현&실비아올드 미술관에서 미술관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찰나의 빛, 영원한 색채, 남도’전을 개최한다.
조선대 장미 축제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에 맞춰 개최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조선대 미술대학과 인연이 있는 원로, 중견 작가들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이들이 어떻게 예향의 고장 남도 미술을 이끌어 왔는가를 살펴보는 전시다.
‘찰나의 빛, 영원한 색채, 남도’전은 총 3부로 이뤄진다.
1부는 해방 직후 개교 초기인 40년대 말에서 50년대 초 사이에 강단에 섰던 김보현, 백영수, 윤재우, 천경자를 중심으로 지역화단의 형성과 함께 남도 화풍의 기반을 다지던 시기의 작품을 조명한다.
2부는 1950년부터 80년대 전반까지 조선대가 남도 인상파 화풍의 산실로 자리를 굳힌 시기의 작품을 소개한다. 오지호, 임직순, 김영태, 오승우, 조규일, 국용현으로 이어지는 창작과 미술교육은 대내외적으로 남도풍의 확산에 기여했다. 특히 오지호의 남도 빛과 약동하는 자연감흥은 임직순의 색채 해석능력과 색채 조합 기법으로 이어지면서 조선대 미술이 곧 남도 미술을 대표하기에 이르렀다.
3부는 선배들이 다져놓은 남도 화풍 토대 위에 독자적인 시각과 화폭을 탐구한 작가와 작품을 소개한다. 제각기 개성적인 남도의 서정을 표현한 진양욱, 황영성, 최영훈, 진원장 외에도 남도 풍광을 민족혼과 전통의 초현실적 리얼리즘으로 구현한 이강하, 거친 마티에르로 문학적 서정을 우려낸 한희원, 현상 내면의 에너지를 빛으로 해석한 김유섭, 절제된 형상을 통해 남도의 서정을 담아낸 박구환의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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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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