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광주의 근대를 소재로 음악, 연극, 전시, 마켓,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쌀롱문화축제 ‘1930양림쌀롱’이 29일 개최된다.

지난달 첫 행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매월 ‘문화가있는날’ 주간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최된다. 작년보다 행사 시간도 확대되고 프로그램도 풍성해졌다.

지난달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예술가(家)의 시간’은 양림에서 누구나 예술가가 되어볼 수 있는 특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이다. 한희원미술관에서는 진행되는 ‘빛과 색으로 그리는 예술가의 시간’에서는 한희원 작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직접 캔버스에 그려볼 수 있는 회화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홍차전문점 메종드떼에서 진행되는 ‘홍차로 만나는 예술가의 시간’에서는 티소믈리에 마담 도로시와 다양한 홍차를 시음하고 홍차드로잉도 체험할 수 있다. 홍차드로잉은 홍차원액을 사용해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는 예술체험으로 은은한 홍차향이 담긴 작품을 가져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이 밖에도 이강하미술관의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고무신 단청그리기와 생가투어, 윤회매문화관의 예술 찻자리 등 다양한 공간에서 특화된 예술체험을 즐길 수 있다. 각 프로그램은 사전신청 및 현장신청을 통해 참가 가능하다.

미식여행을 코드로 양림을 즐길 수 있는 ‘양림맛(味)의 시간’에서는 양림제과, 펭귄당, 양인제과 등 양림동의 대표 빵집을 가이드와 함께 둘러볼 수 있는 특별 투어프로그램 ‘양림빵지순례’도 진행된다. 주인장이 직접 추천하는 대표 빵도 구입할 수 있고 양림동 명소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미식투어 프로그램이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가 가능하다.

‘모단의(依) 시간’은 근대식 양장이나 생활한복을 직접 입어볼 수 있는 모던의상 대여를 비롯해 흑백사진 프로필 촬영을 즐길 수 있다.

이강하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쌀롱토크 ‘이조흠의 미스터노바디쌀롱’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말하기 좋아하는 클럽원들을 사전에 모집해 매달 새로운 주제에 대해 토론을 펼치는 쌀롱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번 달에는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영화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1930년 광주, 격변의 시대 속에서 타올랐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1930모단걸 다이어리’의 공연도 이어진다. 특히 근대 광주의 충장로에서 ‘김세상회’라는 상점을 운영하며 거상으로 이름을 날렸던 실존인물 ‘김세라’가 등장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음악극 형식으로 관객이 직접 극에 참여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오후 3시와 5시 총 2회 진행된다.

이 밖에도 각양각색의 카페에서 차(茶)와 함께 음악공연을 즐길 수 있는 쌀롱콘서트, 양림홀리마켓, 양림달빛투어 등 양림과 근대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행사 당일, 양림동을 방문한 방문객들은 양림쌀롱 여행자라운지와 호랑가시나무언덕에서 ‘양림쌀롱 텀블러’(7,000원)를 구매하면 제휴 카페의 커피와 음료를 최대 3잔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남매일

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