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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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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02_무등일보_‘통한(痛恨)의 역사’ 지역 근대유산을 세계 문화자원으로< 1 >프롤로그·광주 양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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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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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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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痛恨)의 역사’ 지역 근대유산을 세계 문화자원으로< 1 >프롤로그·광주 양림동 | 발길 닿는 곳곳이 문화재…근대역사문화 보고
우일선선교사 사택·뒹굴동굴 등 유적 산재
유진벨·정율성 등 역사 인물도 대거 배출
주말마다 관광객 북적…지역 대표 자원으로
올해 말까지 관광자원화사업 추진 성과 ‘주목’ | | 입력시간 : 2019. 07.02. 00:00 |
 | | 광주 양림동은 1900년대 근대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는 지역의 산 역사문화현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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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부터 일제강점기, 해방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근대는 민족의 한을 간직한 ‘통한의 역사’다.
특히 지역 근대문화유산은 대한제국과 일제강점기, 항일 운동에 이르기까지 ‘통한(痛恨)’의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문화자원으로 높은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은 최근 사유재산과 개발논리, 지방자치단체 의지 부족 등의 이유로 무분별 개발되거나 허술하게 방치돼 역사·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의 근대문화는 ‘투기 논란’ 중심에 서며 전국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얼마 남지 않은 지역의 근대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하고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강하게 대두되고 있는 시점이다. 특히 시대의 문화적 특성과 지역성이 담긴 지역 근대문화유산을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적 상징물과 기억의 장소로 활용하며 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미래 성장 자원으로 활성화하는 기회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통한(痛恨)의 역사’ 지역 근대유산을 세계 문화자원으로’ 시리즈를 통해 ‘손혜원 국회의원 투기 논란’으로 전국적 이슈가 된 목포를 포함한 광주·전남지역 근대유산의 실태와 현장을 점검하고, ‘개발 논리’에 하나둘 사라지는 ‘벼랑 끝 위기’에 몰린 근대문화 유산의 보존가치와 의미를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또 수탈과 암흑의 시기를 거치는 등 억겁의 세월의 흔적을 보유한 해당 근대문화 유산이 지역과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문화자원으로 거듭나 후손들에게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편집자주
 | | 양림동 펭귄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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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근대 모습 그대로 광주 양림동은 1900년대 근대 모습이 온전히 남아 있는 지역의 산 역사문화현장이다. 선교사 유적부터 전통 한옥, 400년 된 노거수 등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넘나들며 100년의 세월을 오롯이 간직한 근대역사마을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시인 김현승과 음악인 정율성 등 지역의 문화예술인을 대거 배출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역사관광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림동은 타 지역과 달리 서양식 근대건축물이 대거 보존돼 더욱 눈길을 끈다. 커티스 메모리얼홀과 윈스브로우홀, 우일선 선교사 사택, 수피아홀, 오웬기념각 등이 문화재로 등록돼 보존되고 있다. 또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곳간채, 대문간으로 구성된 전통 상류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이장우 가옥과 한말의 전통가옥에서 개화기 한옥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최승효 가옥도 있는그대로 보존돼 의미를 더한다. 이밖에 일제강점기 일본군 대피시설인 방공호로 쓰였던 뒹굴동굴과 1914년 양파 정낙교가 홍수를 다스렸던 석서정을 추억하며 자신의 호를 따 양림동 바위언덕에 지은 팔작골 기와지붕 누정인 양파정, 승정원 동부승지를 지낸 정엄의 효행을 기리는 ‘광주정공엄지려 충견상’, 한센병과 결핵치유 등에 앞장섰던 미국 선교사들의 집단 묘역인 선교사 묘역 등 유적이 산재해 있는 지역 근대문화 보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 최승효 고택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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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등 다채…관광객 북적 양림동은 개화기 광주에 서양의 근대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온 곳이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동서양의 근대 건축물 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폐품을 꾸며 만들어낸 펭귄마을은 이미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매 주말이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고, 일본과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취재진이 방문했을 당시에도 양림동 곳곳에는 양림동의 근대 유적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 몰려든 국내외 관광객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광주 양림동의 근대문화 유산을 지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문화탐방 등 행사도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주양림역사문화탐방은 관광해설사가 함께 하며 양림동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기독교 문화길과 양림동생태길, 문화산책길, 광주정신길 등 4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문화산책길의 경우에는 양림마을이야기관부터 펭귄마을, 양파정, 뒹굴동굴, 최승효 가옥, 한희원미술관, 이강하 미술관, 양림미술관, 갤러리늘·최씨공방, 이장우가옥, 광주정엄지려, 김현승시비, 정율성거리, 사직전망타워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양림동 문화답사 현장에서 만난 김수영(34·북구 용봉동)씨는 “가족과 함께 양림동의 근대문화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하게 됐다”며 “천천히 걸으며 100년전 근대 문화를 몸소 보고 체험할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 개화기 선교유적 등 근대문화유산의 보고인 양림동 일원의 문화자원을 정비해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작업도 구체화된다. 광주 남구청은 올해말까지 양림동 20만㎡ 일원에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추진한다. 해당 사업은 선교유적과 생태숲을 복원하고 양림동을 중심으로 한 전시와 디자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내용을 주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이강하미술관 조성사업과 양림 역사문화길 2단계 조성사업, 마을공동체회복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태우 광주 남구청 주무관은 “지역 대표 근대문화유산 보고인 양림동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문화마을로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며 “양림동의 역사문화자원이 있는그대로 보존되고 지역의 미래를 이어가는 핵심자원으로 부상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옥경기자 okkim@srb.co.kr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해당기사 URL]http://www.honam.co.kr/read.php3?aid=1561993200587029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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