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68혁명 등 세계 유명 사건들 조망
시민자유대학, 오는 17일부터
가을학기 'KNOW JAPAN' 등 4개 강좌 운영
지난 여름학기에 진행된 시민자유대학 수업 사진.
유럽의 68혁명 등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굵직한 사건들을 세계시민적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민자유대학은 오는 17일부터 11월 28일까지 가을학기 강좌를 개설해 운영한다.
이번 가을학기는 ‘사건과 영화’, ‘중세철학의 얼굴들’,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KNOW JAPAN’, ‘Fall in Art’ 등 4개 강좌로 구성된다.
‘사건과 영화: 역사를 보는 영화의 시선’에서는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의 굵직한 사건들을 살펴본다.
유럽의 68혁명(영화 ‘몽상가들’), 아프리카의 르완다학살(영화 ‘호텔 르완다’), 남미의 군부독재(영화 ‘엘 시크레토’, ‘콜로니아’), 미국의 총기난사 사건(영화 ‘볼링 포 콜롬바인’), 인도네시아에서의 외국인 학살(영화 ‘액트 오브 킬링’), 한국의 5·18광주(영화 ‘화려한 휴가’, ‘박하사탕’)에 이르기까지 20세기 후반의 현대사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담은 세계 각국의 작품들을 통해 해당 사건을 들여다 본다.
또 역사를 다루는 다양한 영화적 방식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본다.
‘중세 철학의 얼굴들’에서는 아직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중세 철학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서유럽 중심의 철학사가 아닌 ‘지중해 중세 철학’을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18일부터 서양 중세철학적 논의의 핵심인 보편논쟁을 다루면서 데카르트와 스피노자 철학을 잇는 중세 형이상학에 대해 알아본다.
시민자유대학에서 학기마다 개설하는 ‘고전읽기 강좌’에서는 동서양의 고전을 선정해 강독하는 시간이다. 이번 가을학기에서는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를 읽는다. 이 책은 현대 프랑스철학의 대표 주자인 들뢰즈가 쓴 소논문을 엮은 것으로, 플라톤, 에피쿠로스, 루크레티우스, 흄, 스피노자, 칸트, 니체, 베르그송 등을 경유하며 펼치는 들뢰즈의 사유를 엿볼 수 있다.
주말 오전 특별 강좌인 ‘KNOW JAPAN’은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한일관계의 갈등과 함께 “NO JAPAN, NO ABE”를 외치는 시민사회 문화운동의 배경 속에서 기획됐다.
해당 강좌는 한국경제를 위축시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아베 정권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대응을 위해 역사, 경제, 문화 사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한일 관계를 고찰한다.
‘Fall in Art’에서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이강하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의재미술관, 뽕뽕브릿지, 오버랩, 담빛예술창고, 해동문화예술촌 등 지역의 예술공간과 전시를 경험하며 함께 답사하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자유대학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강좌를 다채롭게 마련했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무등일보/김옥경기자 okkim@srb.co.kr
<기사원문URL:>
http://www.honam.co.kr/read.php3?aid=1567417337592026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