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인들 연대해 오월정신 함께 한다
작가-기획자-독립예술공간 50명 참여 오월미술제
24일까지 금남로분관·미로센터·ACC 등 3부로 진행
'직시…역사와 대면하다' 주제 전시·학술 세미나 마련
강태회 작 ‘무명열사의 진혼비’
5·18민주화운동 40주기를 맞아 5월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 미술, 공연, 문학 등 장르별 행사 중 미술인협회, 독립예술공간, 기획자와 작가들이 연대한 오월미술제가 지난 1일부터 시작돼 눈길을 끈다.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오월미술제 ‘직시直視…역사와 대면하다’는 기존 광주 미술계에 유례없던 전시다. 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3부에 걸쳐 3가지 주제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시립미술관금남로분관, 미로센터 무등갤러리, ACC 문화창조원에서 열리며, 오월미술 학술세미나 및 지역 예술공간 11곳의 연대전시 성격을 띈다. 참여작가는 총 50명으로 한국작가와 인도네시아, 필리핀 작가가 포함됐다. 이들은 ‘오월정신’에 기반한 동시대 미술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한 신작을 선보인다.
‘직시, 역사와 대면하다’라는 대주제로 1부는 12일까지 시립미술관 금남로 분관에서 진행된다. ‘역사적 진실과 재현의 생명력’이란 소주제로 기록과 상징, 재현을 통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강태회, 김규표, 김병택, 김우성, 김정환, 김희남, 김희련, 바다(정진영), 박성완, 박철우, 이관수, 이사범, 이상호, 최병진, 최재덕, 하승완 작가가 참여했다.
임현채 작 ‘또 다시 봄은 오고’
2부 ‘현재 속에 살아 있는 오월’은 9일부터 19일까지 동구 미로센터 무등갤러리에서 마련된다. 동시대 속에서 여전히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사회문제에 대한 비평적 메시지를 담는다.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아시아 국가 중,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작가의 작품이 초청됐다. 참여작가는 김현돈, 김희상, 노여운, 박미애, 박일구, 박태규, 설 박, 윤준영, 이세현, 임현채 정희승, 조현, 최요안, 허달용, 마니 몬텔리바노, 패트리엇 묵민, 하피즈 란카잘이다.
3부 ‘지금 여기, 경계 너머’는 9일부터 24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6관에서 개최된다. 상처를 어루만지며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연대의 의지, 이름 없는 무명 열사들을 비롯한 많은 희생자를 기리는 염원과 오월정신의 확장, 승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다. 강운, 김도경, 김화순, 노주일, 류기정, 문서현, 박화연, 서동환, 송필용, 안한수, 오월안부프로젝트(김자이, 김지현), 이재호, 임남진, 위재환, 조은솔, 조정태, 최대주 작가가 참여한다.
강운 작 ‘기억된 미래2’
학술세미나는 9일 미로센터 극장1에서 ‘연대와 상생, 경계 너머’란 주제로 열린다. 학술세미나를 기획한 양초롱 현대미술사가는 “전시와 연계되어 오월의 맥을 잃지 않도록 학계와 현장의 관계를 통해 연대하고 상생함으로써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 총괄기획을 맡은 김선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는 전시가 아니다. 오월정신을 기반으로 현대사회에 노출되어 있는 여러 미시저항들과 연대하며 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미술인들의 메시지를 통한 연대 의지와 함성이 녹아져 있다. 이를 위한 예술의 역할, 본질에 대한 진중한 성찰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대전시공간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광주여성재단 여성전시관, 남도향토음식박물관, 갤러리생각상자, 양림미술관, 예술공간집, 은암미술관, 이강하미술관, 해동문화예술촌,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bhc 갤러리 27번지와 울산민미협 등이다.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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