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00922_광주매일신문_22일부터 이강하미술관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展
작성일자 2020-09-22




[광주매일신문]

22일부터 이강하미술관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展


‘무등산에서 평화통일까지’…20년 만에 남맥회 화우들 뭉친다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 리마인드 전시
故이강하·양경모 등 18점…아카이브 자료도












이강하 作 ‘망(忘)’


  엄혹하고 암울했던 1980년을 함께 겪어낸 청년 미술인들이 한데 모였다. 민중미술과 사회미술이 주를 이루던 당시, 남도 미술의 맥을 잇는 활동의 장을 만들기 위해서다. 무등산을 향해 뻗어나가는 비단길을 통해 조국통일을 염원했던 7명의 작가들. 1980년 11월 겨울, 혹독한 추위 속 예술의 거리 후미진 찻집에서 만난 이들은 ‘남맥회’(南脈會)를 창설했다. 당시 미술평론가 장석원이 창립 선언문을 쓰고, 청년 작가였던 이강하를 회장으로 하는 단체의 시작을 알렸다.


  40년 전 남도 미술의 맥을 잇기 위해 활동했던 화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의 흐름이 끊긴 지 20년 만이다. 이강하미술관은 다음달 31일까지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전을 마련한다. 전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해 열린다. ‘남맥회 리마인드 1980-2020전’인 이 전시는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을 주제로 이뤄진다. 전시는 고(故) 이강하 작가와 남맥회 화우들이 함께하는 그룹 전시회다.




내달 31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리는 남맥회 리마인드 1980-2020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 전시 전경.


  1980년 남맥회 창립 이후 이들은 광주는 물론 전국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전시는 2000년 10월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남맥회 창립 20주년 기념-아름다운 우리 강산’전이다. ‘광주 남맥회, 대구 심상회, 부산 구상작업미술가회, 울산 구상작가전, 대전 대전구상작가협회, 전주 결·나이테, 목포 삼목회’ 등 7개 시·도 미술단체 소속 작가 170여명이 참여했다. 이 전시를 마지막으로 남맥회의 전시는 20년동안 멈췄다.

  2000년 초 이강하 작가가 병상에 있을 때부터 남맥회의 정식 활동은 중단됐다. 그러나 그는 남맥회를 창립하고 운영한 것에 대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고향 후배들과 학교 후배들 그리고 그림으로 먹고살아가기 위해 모인 20명 남짓의 청년작가들은 척박한 지역과 시대 속에서, 자신의 화풍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가족이나 형제들처럼 나눴다. 40년이 흐른 지금 남맥회 회원이었던 당시의 청년 작가들은 현재 광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가 됐다.

  남맥회는 진지한 회화성은 곧 진실이며 예술의 진실성은 주장으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예술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토로하고 표현하는데 있다고 믿었다. 회장이었던 이강하 작가는 각자의 개성과 독창적 예술세계를 동시대적 시선을 담아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표현의 작품들을 통해 ‘남도의 회화사와 지역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점으로 활동했었다.

  이강하미술관의 남맥회 리마인드 전시에는 20년의 정기전 3회 이상 참여했던 고(故) 이강하, 양경모, 문명호, 박동신, 변재현, 박진, 안태영, 박소빈 총 9명의 초기 작품(1980-1990년대)과 최근 작품 두 작품씩, 총 18여점이 내걸린다. 또한 남맥회 아카이브 자료도 전시된다. 이선 이강하미술관 큐레이터는 “과거와 현재의 변화된 작업과 그 사이 중단됐던 소통을 다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전시로 인해 예전처럼 서로 격려해 주고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관람객과 시민, 작가들과 함께 공유하며 지역 미술의 힘을 재조명 해 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 열린다.




‘남맥회’ 단체사진.



/정겨울 기자

/기사 URL : http://www.kjdaily.com/read.php3?aid=160067923652470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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