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00923_전남매일_1980-2020 리마인드 ‘남맥회’
작성일자 2020-09-23



 [전남매일]

이강하미술관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 전
양경모·문명호·박동신·박소빈 등 9명 참여




남맥회 단체사진.


  1980년 광주는 민주화운동으로 민중미술과 사회미술 활동이 왕성한 시기였다. 사회적으로 암울했던 시기, 청년작가들이 모여 남도의 맥을 잇고자 했던 창립한 그룹이 ‘남맥회(南脈會)’다. 1980년 11월, 예술의 거리 한 찻집에서 그림을 업으로 삼고자 다짐했던 7명의 예술가가 그 첫 단추를 끼웠다.

  광주 남구 이강하미술관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5·18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하는 남맥회 40년을 다시 소환했다.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을 주제로 오는 10월 31일까지 ‘남맥회 리마인드 1980-2020’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무등산을 향해 뻗어나가는비단길을 통해 조국통일을 염원했던 고 이강하와 남맥회 화우들이 함께하는 그룹 전시회다. 1980년 창립한 이래 남맥회는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남맥회는 진지한 회화성은 곧 진실이며, 예술의 진실성은 주장으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예술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토로하고 표현하는데 있다고 믿었다. 남맥회 회장이었던 고 이강하 화백은 묵묵하고 성실하게 작가 각자의 개성과 독창적 예술세계를 동시대적 시선을 담아 다양한 시도와 자유로운 표현의 작품으로 ‘남도의 회화사와 지역의 담론’을 만들어가는 것을 지향점으로 활동했었다.

 



이강하 작 ‘망(忘)’


  2000년 초 이강하 화백이 병상에 있을 때부터 남맥회의 정식 활동은 사실상 멈췄다.  2000년 10월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광주 남맥회, 대구 심상회, 부산 구상작업미술가회, 울산 구상작가전, 대전 대전구상작가협회, 전주 결·나이테, 목포 삼목회 등 7개시·도 미술단체 총 170명이 참여했던 ‘남맥회 창립 20주년 기념-아름다운 우리 강산‘전 을 마지막으로 어언 20년이 흘렀다.

  이강하 화백은 남맥회를 창립하고 운영한 것에 대해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한다. 고향 후배들과 학교 후배들, 그리고 그림으로 먹고살아가기 위해 모인 20명 남짓의 청년작가들은 척박한 지역과 시대 속에서, 자신의 화풍을 찾기 위한 고민과 노력을 가족이나 형제들처럼 나누었다. 그리고 40년이 흐른 지금 남맥회 회원이었던 청년 작가들은 광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가 됐다. 이번 남맥회 리마인드전에는 이강하, 양경모, 문명호, 박동신, 변재현, 박진, 안태영, 박소빈 등 총 9명의 초기 작품(1980-90년대)과 최근 작품 두 작품씩, 모두 18점이 전시된다. 남맥회 아카이브 자료도 함께 볼 수 있다.

  이강하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가과거와 현재의 변화된 작업과 그 사이 중단되었던 소통을 다시 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전시를 계기로 예전처럼 서로 격려해 주고 관람객과 시민, 작가가 함께 공유하며 지역 미술의 힘을 재조명 해보는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종료 이후 10월 31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월요일은 휴관.



 

/이연수 기자

/기사 URL : http://www.jndn.com/article.php?aid=1600825149306078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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