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01012_광주일보_‘40년의 염원, 평화의 길’
작성일자 2020-10-12


[광주일보]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

이강하 미술관, 31일까지 남맥회 리마인드전




오는 31일까지 이강하미술관에서 열리는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남맥회 리마인드 1980-2020’전.

  1980년 11월. 광주 예술의 거리 허름한 찻집에 화가들이 모였다. 5월 항쟁이 벌어졌던 바로 그 해, 민중미술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시절이었다. 고(故 )이강하를 비롯해 이영식·송상수·김동훈·이경화·김용민·국송희 7명의 젊은 작가가 자리를 함께 했고 이들은 지역 미술계에 작은 역할이라도 해 보자는 마음으로 그룹 ‘포름’을 결성했다. 이후 청년 작가들은 ‘남도의 맥’을 잇자는 의미를 담아 ‘남맥회(南脈會)’를 결성했고 1982년 첫 그룹전을 열었다.


  이강하미술관이 5·18 민주화 40주년 기념 전시로 ‘40년의 염원, 평화의 길’전을 오는 31일까지 개최한다. 광주시의 올 40주년 기념 전시 컨텐츠로 선정돼 마련한 기획전이다. ‘남맥회 리마인드 1980-2020’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번 전시는 조국통일을 염원했던 이강하와 ‘남맥회’ 화우들의 작품을 20년만에 함께 만나는 그룹전이다. 남맥회는 이강하 작가가 줄곧 회장을 맡으며 지역을 넘어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 작가의 고향 후배들과 학교 후배를 중심으로 모인 20명 남짓의 청년작가들은 가족처럼 고민을 나누며 척박한 시대와 지역 여건 속에서 자신의 화풍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1990년대 남맥회 회원들의 모습.

  남맥회 회원들은 진지한 회화성은 곧 진실이며 예술의 진실성은 주장으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예술을 정직하고 진솔하게 토로하고 표현하는 데 있다고 믿었다. 남맥회는 이 작가가 암투병을 시작하던 2000년초 마지막 전시를 끝으로 활동을 멈추고 만다. 2000년 10월 광주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남맥회 창립 20주년 기념 아름다운 우리 강산’전이다. 광주 남맥회, 대구 심상회, 부산 구상작업미술가회, 울산 구상작가전, 대전 대전구상작가협회, 전주 결·나이테, 목포 삼목회 등 7개시·도 미술단체 회원 170명이 참여했던 대규모 전시는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남맥회 결성 40년이 흐른 지금 남맥회 회원이었던 청년 작가들은 현재 광주를 대표하는 중견 작가가 됐다.

  이번 남맥회 리마인드 전시에는 20년 동안 정기 그룹전에 세 차례 이상 참여했던 이강하·양경모·문명호·박동신·변재현·박진·안태영·박소빈등 9명 회원들의 초기 작품(1980~90년대)과 자신만의 개성있는 작품 세계를 완성해 간 최근 작품작 등 모두 18여점을 선보인다. 또 남맥회 아카이브 자료도 만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기사 URL : http://www.kwangju.co.kr/read.php3?aid=160242840070577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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