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01220_전남매일_2020 되돌아본 문화계(1) 전시
작성일자 2020-12-24




[전남매일]


2020 되돌아본 문화계(1) 전시

코로나시대 온라인 콘텐츠로 돌파구 모색



지난 10월 ‘빛과 공존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9회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

옛 전남도청 정면 외벽에 미디어파사드 ‘광주의 빛’이 펼쳐지고 있다.

 2020년은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여파에 연초부터 ‘멈춤’의 나날들이었다. 올해 지역 문화계는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상황에서도 새로운 비대면 방법을 찾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됐다. 위기 속 돌파구를 찾아 분주했던 올 한해 문화계를 돌아본다.


‘메이투데이’·‘별이 된 사람들’ 등 5·18 40주년 특별전 다채
이이남스튜디오·동국 미술관·스페이스 5G네 등 새로 오픈
코로나 여파 광주비엔날레·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내년 연기




광주시립미술관이 5·18민주화운동 40주년 특별전으로 선보이고 있는 ‘별이 된 사람들’ 중

정정주 작가의 ‘응시의 도시 광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코로나19에 미술계도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비엔날레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내년으로 연기됐고, 전시 관계자들은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선보이기 분주했다. 광주국제아트페어도 온라인으로 열렸으며, 5.18 40주년을 맞아 기획됐던 다양한 전시들은 입장객을 제한해 진행되거나 온라인으로 병행해 선보였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전시는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올해 열린 전시 중에는 5.18 40주년을 맞아 광주비엔날레,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마련한 특별전이 눈길을 끌었다. 광주비엔날레는 40주년을 맞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한 다국적 프로젝트 ‘메이투데이(MaytoDay)’를 선보였다. 지난 5월부터 대만의 타이베이와 서울, 독일 쾰른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된 전시는 하나의 전시로 재편돼 지난달 광주에서 막을 내렸다.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5·18 40주년 특별전 ’별이 된 사람들‘이 지난 8월 15일 개막해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기존과 전혀 다른 전시 포맷을 선보이며 눈길을 끈 이번 특별전은 5·18민주화운동을 직접적이 아닌 ‘은유’와 ‘암시’를 통해 전달해 깊은 인상을 남기고, 광주정신의 나아갈 방향을 탐색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월 민주평화교류원을 개방하고, 5·18민주화운동을 기·승·전·결 서사로 그려낸 ‘열흘간의 나비떼’ 전시를 선보였다. 국립광주박물관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그 의미와 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푸른달 열어드레: 1980년, 그날을 기억하는 또 다른 방법’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비대면 소통을 통해 접점을 찾는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된 가운데 사립미술관에서도 다채로운 전시가 이어졌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은암미술관은 5월 ‘반추된 역사’전을 열어 민중미술 작품을 통해 역사를 되새겨 보는 자리를 마련했고,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국윤미술관 등에서도 굵직한 전시가 마련됐다. 이밖에 국립현대미술관 신진작가 지원 공모에 선정된 남구 구립이강하미술관, 5월 강연균 화백의 ‘하늘과 땅 사이’ 연작을 5.18 4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선보인 동구 장동 예술공간집, 한국과 필리핀 동시대 예술인들이 비대면 소통을 통해 협업한 전시 ‘Way of Survival’전을 마련한 남구 월산동 오버랩(OverLab.), 지역의 숨은 작가를 꾸준히 발굴해 소개한 담양 갤러리아트14, 고흥 도화헌미술관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전시는 꾸준히 이어졌다.

 올해는 새로운 미술공간도 적지않이 오픈했다. 광산구 보문고등학교 초입에 1,200여 점의 미술품을 소장한 동곡미술관·박물관이 12월 11일 정식 개관했고, 남구 양림동에는 지난 11월 미디어아트 전시공간 ‘이이남스튜디오’가 문 열었다. 미디어아트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게 조성한 작가 스튜디오 겸 복합문화전시공간이다.

 광주문화재단은 5G 실감콘텐츠(미디어아트) 및 5G 무선백홀 기술 실증환경 구축을 통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5G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는 ‘5G 미디어실증체험관(스페이스 5G네)’을 지난달 빛고을시민문화관에 개관했다. 5월에는 전일빌딩245가 새롭게 단장돼 문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대지면적 2,778㎡, 연면적 1만9,244㎡에 총 사업비 451억원을 투입해 완공된 전일빌딩245는 광주의 과거·현재·미래를 품은 시민역사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광주역사민속박물관도 5월 새모습으로 개관했다. 기존 민속전시실을 개편하고 광주 근대역사 전시공간을 추가해 재탄생했다. 광산구는 지역예술가들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모색하는 비대면 전시관 ‘별밤 미술관’을 쌍암공원에 개관했다. 담양군문화재단 담빛예술창고는 9월 신관을 새롭게 오픈했으며, 담양 담주리는 ‘담주예술구’라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10월 문 열 예정이었던 전남도립미술관은 내년 3월로 개관을 늦췄다. 도립미술관장에는 이지호 씨가 임명됐으며, 현재 사전 개관전을 통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미디어아트 전시가 다채롭게 선보였던 한 해이기도 했다. 올해 9회를 맞은 광주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광주 문화예술공간 20여곳이 함께 참여해 볼거리를 제공했다. 미디어아트그룹 ‘빅풋’은 담양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소촌아트팩토리에서는 오는 25일까지 ‘2020 산단비엔날레’가 진행 중이다. 문준용, 슬릿스코프(김제민·김근형), 박상화 작가 등이 참여해 인공지능, 증강현실, 영상미디어 등 과학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한국 서단의 명필로 손꼽히는 학정 이돈흥 선생이 1월 별세했다. 서예의 전통과 정신을 지키기 위해 후학 양성에 매진해 1만명이 넘는 제자들을 중견 서예가로 키워냈던 21세기 한국 서예 10대가 중 한 사람이다.




/이연수 기자
/기사 URL : http://www.jndn.com/article.php?aid=1608454820309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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