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10331_광주인_제13회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May to Day)
작성일자 2021-04-01



[광주인]

제13회광주비엔날레, 5·18민주화운동 특별전(May to Day)


'메이투데이' 다시광주로...지역 작가와 협업한 전시 선보인다
옛 국군광주병원, 12명의 지역작가 참여한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

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다양한 세대가 조우하며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 전해
구 국군광주병원의 장소성 주목하며 5월의 역사와 일상 선보여


(재)광주비엔날레는 2020년 5·18민주화운동의 40주년을 기념하여 선보였던 다국적 프로젝트 (메이투데이)의 여정을 광주 지역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한 전시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를 개최하며 올해도 이어나간다. 이번 전시는 2021년 4월 1일부터 5월 9일까지 옛 국군광주병원에서 12명 작가들의 참여로 진행된다.



임남진- '든 자리 난 자리'. 옛 국군광주병원 전시작품. ⓒ예제하



이불- '오바드V'. 옛 국군광주병원 설치작품. ⓒ예제하

<Maytoday>는 작년 5월부터 타이베이, 서울, 쾰른에서 개최되었으며, 코로나로 개최를 연기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전시까지 포함하여, 이를 한데 모아 광주에서 공개함으로써 초국가적인 맥락에서 민주주의의 동시대성을 탐색해왔다. 일회성 전시를 넘어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메이투데이>는 2021년 5월을 맞아 광주 출생 및 광주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함께 현대사회와 공명하는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예술의 시각으로 재해석할 예정이다.

■ 5·18민주화운동을 둘러싼 다양한 세대가 조우하며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 전해

이번 전시 <볼 수 있는 것과 말할 수 있는 것 사이>는 민주화운동을 직접 경험한 세대와 실제로 역사의 현장에서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역사가 남긴 상흔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세대의 작가들이 조우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전시의 기획은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과 임수영 독립큐레이터가 맡았다. 기존에 소개되었던 작품들과 더불어 옛 국군광주병원이라는 장소적 특징에 기반, 작가들의 시선을 엿볼 수 있는 신작들도 함께 소개가 될 예정이며, 이를 통한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980년 이후, 41년이 지난 2021년 오늘의 시점에서 민주화운동의 중심부와 주변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층위의 메시지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임민욱- '채의진과 천 개의 지팡이'. 옛 국군광주병원 설치작품. ⓒ예제하

■ 구 국군광주병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있는가
1964년 개원한 옛 국군광주병원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에 연행되어 고문을 당한 학생과 시민이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2007년 전남 함평으로 이전한 이후 병원은 최근까지 도심 속에서 폐허처럼 남아있었다. 작가들은 1층의 체육실을 중심으로 병원을 일시적으로 점유하며 우리가 볼 수 있는 것과 보이지만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 말할 수 있는 것과 차마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한 침묵 사이의 연결성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닫혀있었던 옛 국군광주병원의 문을 다시 열고, 고정된 비극의 역사가 아닌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역사로서의 민주화운동을 조명한다. 강운, 김설아, 문선희, 박화연, 송필용, 이세현, 이연숙, 이인성, 임남진, 정선휘, 정정주, 최기창 등 전체 12명의 작가들은 옛 국군광주병원을 수차례 방문하며 이번 전시를 준비해왔다. 또한 4월 1일과 2일 양일간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신용구 작가의 퍼포먼스 <기억의 정원, 꽃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문선희-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 목소리'. 옛 국군광주병원 설치작품. ⓒ예제하



김설아- '불면의 읊조림- 비명'. 옛 국군광주병원 설치 작품. ⓒ예제하

특히, 이번 전시에는 5・18민주화운동과 옛 국군광주병원의 장소성을 재해석한 신작들이 공개된다. 의료용 고무관을 사용한 김설아의 설치작, 국군병원의 건축 요소를 작품의 형식으로 차용한 최기창의 <레인보우 장면> 연작, 회화의 추상성을 통해 산자와 망자를 기리는 강운의 <마음산책> 연작과 심리적 긴장감을 강조하는 이인성의 공간설치, 애도를 주제로 부유하는 재의 움직임을 해석한 박화연의 영상작업 등 신작이 다수 선보여질 예정이다. 또한 1980년대의 일상 안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과 가치를 탐색해온 정선휘, 임남진, 송필용 작가의 주요 작업들도 만날 수 있다.

김선정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현재에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민주화운동의 흔적과 상흔을 작가들이 바라보고 말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아프고 힘들지만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발판을 다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사전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광주비엔날레와 >의 공식 웹사이트(www.maytoday.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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