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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의 평화 연대 ´오월미술제´
■CMB뉴스
광주지역 예술인들이 손을 맞잡고, 오월 정신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오월미술제를 마련했습니다. 여러 장소에서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5.18을 예술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취재에 조은애 기잡니다. 무심코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발길과 시선을 붙잡는 야외전시, 오월미술전을 안내하는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광주지역 11개 예술단체와 갤러리가 연합해 오월미술제를 개최했습니다.
▶ 김화순 / 광주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광주지역 미술인들이 모두 모여서 오월미술제라는 이름으로 5.18에 관련된 많은 기획과 전시를 한꺼번에 묶었습니다. 연대전시가 9곳에서 열리는데요."
먼저 5.18민주광장에 세워진 광장미술전에서는 연대전시 기획자들이 엄선한 추천작들로 구성돼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전시 조형물 자체도 5.18 숫자를 형상화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섹션코너선 미얀마 현지작가들의 초청작품이 전시돼, 과거가 아닌 여전히 살아있는 가치로서의 오월 정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80년 광주와 닮아있는 미얀마 민주항쟁을 지지하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 김화순 / 광주민족미술인협회 사무국장
"미얀마의 상황의 우리의 5.18과 너무 닮아있어요. 오월미술제 차원에서 미얀마 현지 작가를 초청해서 그 작가들이 검열을 피해서 보내온 파일 그림들이 있어요. 그걸 출력해서 함께 전시하고 있습니다." 광장미술전을 시작으로 9곳의 연대전시가 광주 곳곳에서 펼쳐집니다. 지난달 말, 연대전시의 첫 막을 올린 이강하 미술관의 5.18특별전 <비단길>입니다. 서양화가인 故 이강하 작가와 신용구 퍼포먼스 예술가의 협업으로 이뤄진 작품이 인상적입니다. 작품을 통해 이강하 작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오월의 진실을 마주하며,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하고자 했습니다. 이강하 미술관, 전남대 용봉관, 양림미술관 등 관람 후엔 기념 도장을 찍을 수 있어 일명 도장깨기하며 오월미술제 전시장 곳곳을 찾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술로 승화한 오월 정신, 올해는 연대라는 의미있는 방식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CMB뉴스 조은애입니다.
조은애 기자(asam47@c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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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URL : http://www.cmbkj.co.kr/ab-991-2078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