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지난 2021년 광주 남구 양림동에서 양림비엔날레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 제공
광주 양림동은 2023~24년 대한민국 관광100선 선정지역이자, 오랜 시간 켜켜히 쌓인 근대 선교사의 봉사와 사랑, 근·현대 문화예술과 역사, 예술이 공존하는 마을이다. 더불어 어느 방향에서든 아름다운 무등산과 광주천을 마주할 수 있는 관광지로 손꼽힌다.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마을이 미술관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코로나 시기에 침체된 광주 양림동 미술관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마을의 예술인, 기획자, 주민 및 상인’ 들이 주축이 돼 2020년 처음 시작한 민간 주도의 격년제 골목미술축제이다.
특히 올해 4월 개최 예정인 ‘제 14회 광주비엔날레’의 본 전시 공간으로 호랑가시나무아트폴리곤이 선정됐고, 파빌리온 프로젝트 4개 국가관으로 이이남스튜디오, 이강하미술관, 양림미술관, 10년후그라운드, 포도나무갤러리 등이 선정돼 다수의 현대미술 작가들과 큐레이터들이 양림동에 머무르며 전시를 준비하고 활동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는 해당 기간 동안 마을 곳곳의 작가 작업실에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 전시회’ 및 20인의 외부 공모 작가가 참여하는 ‘주제별 기획 전시회’를 마련, 기획 전시 참여 작가를 공개 모집한다.
이번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는 마을 축제와 미술 기획전시를 전문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광주시 남구 이강하미술관 이선 큐레이터가 전시감독으로 참여한다. 이선 감독은 지난 제13회 광주비엔날레 5·18 민주화운동 기념전시 ‘볼 수 있는 것과 말 할 수 있는 것 사이’ 공동 기획자로 참여하며 지역의 역사적 공간과 작가들을 연구하여 소개했고, 국내 40여회의 기획전시를 추진했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에 힘을 보탠다.
양림미술관거리협의체는 “양림골목비엔날레의 첫 번째 전시감독 선임을 통해, 마을을 매개로 광주의 지역 예술을 만나는 양림골목비엔날레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파트는 양림동의 숲과 자연, 예술가들의 작업이 함께 어우러져 양림동 마을 안의 일상적 공간들을 양림골목비엔날레 기간 동안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기후 위기, 생명의 정원’ ‘무한의 세계, 이미지의 정원’ 두 가지의 주제로 구성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마을 전체가 서로와 서로의 선한 영향력과 순환되는 에너지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만남의 기회와 회복이 공존하는 예술가들의 예술정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전시 참여작가는 4월 5일부터 6월 25일의 기간 동안 양림동 내 공간(상업공간, 유휴공간)과 매칭해 작품을 전시하게 되며, 국내외 미술관계자 및 애호가들과 만나고 교류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공모는 2월 20일까지 공식 메일로 제공된 신청 서식을 제출하면 된다.
이선 전시감독은 “우리 모두가 이곳의 주인이고, 예술가이며, 홍보대사인 여러분과 함께 2023년 양림골목비엔날레의 전시회 및 프로젝트들을 재미있게 준비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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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지 기자/기사URL : http://www.jnilbo.com/694949409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