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주 전시관, 신작 대거 전시 '눈길'
국립광주박물관·무각사 등 4곳
공간 특성 어우러지는 작품
역대 최대 규모 파빌리온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이 50일 남았다.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뿐만 아니라 국립광주박물관, 무각사, 예술공간 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등에서 열린다. 특히 4월 7일 개막해 7월 9일까지 94일간 개최하는 등 역대 최장기간 열려 국가간의 이동이 보다 자유로워진 시기에 많은 국내외 미술애호가들의 발길을 더욱 붙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재단은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2일권 등을 개발하고 KTX·SRT 승차권과 광주비엔날레 입장권 패키지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주 전시관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은 동시대 이슈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환경친화적 모듈 구조로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이 공간에서는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탐구하는 다양한 신작과 신규 커미션(요청작)이 선보여진다.
지역 장인, 음악가들과 협력해 제작한 악기와 사운드 오브제, 진도 씻김굿을 모티브로 한 대형 벽화와 애니메이션, 광주 놀이패 신명과 공동으로 작업한 회화, 오월광주의 지속된 유산을 목판화를 통해 탐구한 작업물, 전남여고생들과 협업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여성 작가들의 시를 낭독하는 영상 등이다.
국립광주박물관에서는 한국 전통 분청사기 기법에서 영감을 얻은 도자조각과 공장 작업대, 애니메이션영상으로 구성된 설치 작품과 알루미늄 집기를 재활용해 백일홍 나무의 형상을 만들어낸 소핍 핏의 조각 연작이 전시된다. 국립광주박물관의 브랜드 사업의 주제인 도자와 아름다운 경내 정원을 상징하는 백일홍 나무를 담아낸 작품인만큼 전시장소와 어우러지는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각사에서는 삶의 순환에 대해 고찰하는 명상적 작업들이 공간적 특성과 조우한다. 양림동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는 아마존 지역 풍경에 대한 회화적 해석을 담고 있는 작품과 소설사 한강의 '흰'에서 영감을 받은 장소 특정적 사운드 설치 작품, 이번 비엔날레는 위해 새로 설계된 앤 덕희 조던의 상호작용형 로봇 연작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장동에 자리한 예술공간 집에서는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사랑과 상실에 대해 반추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작업이 공간을 채운다.
전시 기간 동안 본 전시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 문화예술 기관이 참여하는 파빌리온 프로젝트 또한 선보여지며 광주 전역을 문화예술 현장으로 빚어낸다. 역대 최대규모의 파빌리온 프로젝트로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9곳이 시립미술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하미술관 등에서 자국의 문화예술을 선보인다.
한편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예매 입장권은 개막 전인 4월 6일까지 재단 홈페이지 티켓정보 페이지와 티켓링크, 네이버 예매 등에서 구입 가능하며, 행사기간 내 현장 판매 입장권 보다 최대 40% 가량 저렴하다.
/김혜진기자
/기사URL : http://www.mdilbo.com/detail/bBooqx/688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