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쿠비안턱 푸드라의 ‘무제’(Untitled). /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네덜란드 라다 드수자, 요나스 스탈의 ‘세대 간 기후범죄 재판소: 멸종 전쟁’/광주비엔날레재단 제공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국가관)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재)광주비엔날레는 21일 비엔날레 파빌리온에는 네덜란드, 스위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 폴란드, 프랑스 총 9개국에 참여하는 기관과 기관별 주제, 작가 등의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광주비엔날레는 협력기관의 특성과 파빌리온 참여국의 특성을 반영해 전시공간으로 매칭했다. 광주비엔날레 전시기간인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광주 전역에서 국가별 주제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네덜란드 기후 문제 주목
네덜란드 문화예술기관 프레이머 프레임드가 참여한 파빌리온은 ‘세대 간 기후 범죄 재판소(CICC): 멸종 전쟁’을 주제로 광주시립미술관 1·2 전시관에서 열린다. 전시기획은 조주현 큐레이터가 맡는다. 환경, 생태, 사회부조리를 주제로 작업을 해온 요나스 스탈과 라다 드수자 변호사가 참여작가로 나선다. 이들은 지난 2021년 CICC를 설립했다. 전시기간동안 한국과 국제 사회생태계를 파괴한 정부와 기업을 상대로 총 3회에 걸쳐 재판을 여는 공판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CICC 활동 기록물도 만나볼 수 있다.
◇스위스 사회적 변화 관점 제시
스위스 파빌리온은 주한스위스대사관의 참여로 이이남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중앙대 사진학과 교수이자 작가인 천경우씨가 큐레이터로 참여한다. 전시는 플로리안 아모저, 마고 스파크, 정영호, 정지현 등 스위스와 한국작가 8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도시환경과 공간에 대한 사진적 해석과 그에 수반되는 인간의 인식의 디지털 전환을 다루는 50점의 사진과 비디오, 설치미술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놓치는 장면을 예민한 시선으로 포착해 새로운 시선을 공유한다.
◇자유 담는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파빌리온은 ‘우크라이나: 자유의 영토’를 주제로 한 영화 3편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ACC 문화정보원 극장 3에서 상영할 계획이다.
현재 참여 큐레이터와 상영 영화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광주비엔날레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식민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역사적인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영화상영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한다.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과 협의중이다.
◇사물의 본질 탐구한 이스라엘
이스라엘 파빌리온은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지맵)에 꾸려진다. 참여기관인 씨디에이홀론 (CDA Holon)은 미디어아트를 주로 다루고 있다. 기획은 우디 에델만 CDA 홀론 디렉터가 맡는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불규칙한 사물’이다. 사물의 본질과 인관과의 관계를 미디어아트 등으로 풀어낸다. 전시 작가로는 야엘 프랭크, 루스 파티르, 로이 로즌, 에즈라 오리온, 샤카르 프레디 키스리브 등이 참여한다.
◇ ‘물’을 탐구하는 이탈리아
이탈리아 파빌리온 참여기관인 이탈리아 문화원은 동곡미술관에서 제 14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게 여리게’를 연계한 ‘잠이 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를 선보인다. 전시기획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탈리아 국적의 발레티나 부찌 독립 큐레이터가 맡는다. 전시는 지속적인 존재의 상징으로 물의 은유를 통해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를 탐구한다. 주요 참여 작가는 라 알베르티, 유발 아비탈, 마르코 바로티, 아그네스 퀘스천마크, 파비오 론카토 등이다.
◇중국 대나무 현대미술 발전 탐구
중국 파빌리온은 국립미술관인 중국미술관이 참여한다. 전시는 중국과 교류전시 경험이 풍부한 은암미술관에서 열린다. 우 웨이샨 중국미술관장이 기획하는 전시의 주제는 ‘죽의 심원 (竹意心源): 뱀부로 보는 마음의 공간’이다. 중국 대나무 문화와 시각적 표현과 함께 현대미술에 영향을 미쳐온 대나무의 계승과 변화를 이야기한다. 전시는 마펭휘, 첸준, 우딩유, 리우칭,치훙옌, 한진펭, 동시유안, 장티안 등이 참여한다.
◇ 캐나다 이누이트 족을 말하다
2023년 대한민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캐나다 대사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캐나다 파빌리온은 바핀 코어퍼레이티브가 참여한다. 윌리엄 허프만 웨스트 바핀 큐레이터의 기획으로 이강하 미술관에서 ‘신화,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는 캐나다 킨케이트 29명의 작가들이 지난해 작업한 90여 개의 드로잉과 조각을 선보인다. 캐나다 원주민 이누이트족 예술의 현주소를 만날 수 있는 국내 최초·최대규모의 이누이트 미술전시다.
◇포스트 아트 폴란드
폴란드 파빌리온은 폴란드 문화사업 지원 단체인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이 참여한다. ‘포스트 아티스틱 어셈블리’를 주제로 10년 후 그라운드, 양림쌀롱, 갤러리 포도나무 등지에서 워크숍과 퍼포먼스 토크쇼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한국 예술가를 초청해 폴란드 컨템포러리 포스트 아트를 제시하고 우크라이나와 연대 및 지지를 위한 프리필르리머스의 영상을 상영할 계획이다. 바르샤바 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인 세바스찬 치호츠키와 바르샤바 우야즈도프스키성 현대미술 큐레이터인 마리안나돕코프스카가 전시 기획을 맡는다.
◇60~70년대 광주 재해석한 프랑스
주한프랑스 대사관 문화과와 인스티튜트 프랑센(Institut francais·프랑스문화원)은 양림미술관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파빌리온에서 선보인 ‘꿈은 제목이 없다’ 시리즈를 광주 버전으로 새롭게 구현한다.
전시 큐레이터로는 요안 르 탈렉 주한프랑스 대사관 문화과 문정관과 로한 바티니, 주한 프랑스 대사관 문화과 예술협력 부담당관, 이은아 작가가 참여한다. 현재 1960~1970년대 광주와 프랑스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오브제를 수집하고 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또한 해외 유수의 문화예술기관들이 자국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며 국가간 교류의 장이 딜 것이다”며 “광주를 중심으로 세계 미술계가 결집되고 지역주민은 물론 국민들에게 다양한 세계미술을 관람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나라기자
/기사URL : http://www.jndn.com/article.php?aid=167697232535517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