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6일 ‘팡파르’…94일 간 대장정 돌입
김건희 여사, 개막식엔 불참할 듯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주제
전 세계 79명 작가 300여점 출품
본전시·파빌리온 프로젝트 구성
광주 곳곳 ‘문화 현장’으로 변신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프레스 오픈에서 마타아호 컬렉티브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오는 6일 오후 6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앞 야외광장에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식을 연다.
행사는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의 개막 선언, 광주시장의 환영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축사 순으로 진행된다.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 홍보대사 위촉식과 이숙경 예술감독의 전시 개요 설명·참여작가 소개가 이어진다. 올해 첫 수상자를 발표하는 ‘광주비엔날레 박서보 예술상’ 수상식도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 김건희 여사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이 열린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지역 정치인·사회단체 대표와의 만찬에서 김 여사에게 광주비엔날레 참석을 요청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으나 김 여사의 비엔날레 방문을 반대하는 목소리와 개막식 인파 등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개막식은 불참하고 비엔날레 기간 방문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비엔날레 프레스 오픈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프레스 오픈에서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7일부터 7월 9일까지 역대 최장 기간인 94일간 진행된다. 전시는 세계 각국 79명의 작가들이 300여 작품을 선보인다.
이숙경(54) 예술총감독이 총괄하는 본전시와 유럽·아시아 등 9개국이 협업한 국가별 파빌리온 전시가 펼쳐져 도시 전체를 현대미술 축제의 장으로 변신시킨다.
본전시는 ‘은은한 광륜’, ‘조상의 목소리’, ‘일시적 주권’, ‘행성의 시간들’ 등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된다.
파빌리온 프로젝트는 캐나다를 비롯해 네덜란드·스위스·이탈리아·이스라엘·폴란드·프랑스를 포함해 전시 상황인 우크라이나와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등 9개 국가가 참여한다. 광주시립미술관을 비롯해 이이남 스튜디오·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동곡미술관·은암미술관·이강하미술관·10년후 그라운드·양림미술관·갤러리 포도나무 등 광주 곳곳 전시장에서 자국의 미술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에 마르티네스, 퍼포머스와 함께 작품 소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을 이틀 앞둔 5일 오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비엔날레전시관에서 열린 프레스 오픈에서 노에 마르티네스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전시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도가의 사상을 담은 도덕경 78장 ‘유약어수’(柔弱於水)‘에서 차용했다.
이숙경 예술감독은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을 가진 물을 하나의 은유이자 원동력, 방법론으로 삼고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저항과 공존, 연대와 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한다”면서 “원로, 신진, 여성, 원주민 출신 등 다종 다양한 스펙트럼의 참여작가들은 행사 기간 동안 다층적이면서 평등한 시선들을 발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는 “제14회 광주비엔날레를 통해 동시대 미술, 나아가 문화에 새로운 담론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94일간의 현대미술 축제로 광주와 아시아, 세계가 연대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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