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40508_남도일보_호남 최대 전적지 어등산서 기리는 동학 130주년
작성일자 2024-05-09

동곡뮤지엄, 9~721일까지

구본주·신학철·주재환·임용현 등

민중미술가·젊은 작가 33명 참여

동학부터 5·18까지 예술로 승화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전시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를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장 전경.



130년 전, 성난 농민들은 부패한 탐관오리와 세도정치를 단죄하기 위해 저마다 곡괭이와 낫, 대나무를 들고 거리로 나섰다.

 

19세기 초 조선은 지배층의 수탈과 외세의 침탈, 자연재해 등으로 민생이 흔들렸다. 이러한 혼란스러운 사회에서 민중의 마음에 혁명의 불씨를 심어준 것이 동학이었다.

 

 

새로운 사회질서를 요구하며 봉기한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최초의 변혁 운동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의 근대적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평등세상을 외친 동학정신이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촛불혁명으로 이어지면서 대한민국의 주체성과 민주화를 완성했다.

 

 

동학 130주년을 맞은 올해 한말 호남 의병의 대표적인 전적지인 광주 어등산 자락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이 소개된다.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은 9일부터 721일까지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를 개최한다.

 

 

어등산 자락에 자리한 보문복지재단은 장소성과 역사성에 주목, 지난 2022년부터 한말의병사업기념회와 함께 의병 추모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의병 정신의 시초인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당시 농민들이 꿈꿨던 평등세상을 선보이기 위한 대규모 전시를 마련한다.

 

참여작가로는 구본주·구중서·김정헌·김준권·신학철·주재환 등 민중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부터 노은영·이인성·임용현 등 지역 출신의 젊은작가들까지 33명이 참여해 민주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들을 선보인다.

 



미디어아티스트 임용현 죽산 백산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미디어아트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미디어아티스트 임용현 작가의 죽산 백산이다.

 

천정에서부터 내려온 흰 천 위로 동학농민혁명을 상징하는 푸른 대나무가 시시각각 변화하며 비춰진다. 임용현 작가는 동학농민혁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이미지를 선사한다.

 

곧이어 전시장 가운데 설치된 구본주 작가의 갑오농민전쟁3’혁명은 단호한 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품들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죽창을 든 농민의 모습과 손에 쥔 낫을 직접적으로 형상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홍주 무제



김홍주 작가의 무제는 동학농민혁명의 핵심 이념인 인내천 사상의 토대를 마련한 수운 최제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농민들이 사용했던 곡괭이와 낫, , 호미 등이 함께 배치해 평등세상을 향한 민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동학에서 시작돼 제주 4·3 항쟁, 광주와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서사가 담긴 김화순의 붉은 우물도 눈에 띈다.

 

전시 이외에도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계승하기 위한 학술세미나와 릴레이 아트토크, 관람객 체험도 마련된다.

 

학술세미나는 최제우 탄신 200주년을 기념해 510새 문명을 여는 외침: 다시 개벽과 하늘모심을 주제로 열린다.

 

김남수 안무비평가를 좌장으로 김종일 다석철학자·유기쁨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양진호 인문학교육연구소 소장·고영직 문학평론가가 발제자로 나선다.

 

또한 신용철 부산민주공원 학예실장·김월식 무늬만뮤지엄 디렉터·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김화순 민중미술가가 토론자로 참여해 동학사상을 인문학적으로 들여다본다.

 



정기현 나무로부터-동경대전 베껴쓰기



릴레이 아트토크도 오는 14일과 22, 29일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문희영 예술공간 집 대표가 사회를 맡아 예술 속에서 꽃피운 평등의 메시지등을 주제로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관람객 모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깃발만들기 체험도 운영된다.

 

전시를 관람한 후 느낀 평등과 정의에 대한 생각을 2천여개의 깃발에 옮겨 적을 수 있다.

 

관람객의 감상이 담긴 깃발은 야외공간에 전시된 이성웅 작가의 대형 에어작품 공감과 함께 설치되면서 하나의 목소리를 이루는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헌 보문복지재단 동곡뮤지엄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동학농민혁명의 열기와 정신을 예술가의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고 대동세상을 향한 예술의 울림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곡뮤지엄 동학농민혁명 130주년 기념전 모두가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는 무료 전시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가능하다. , 매주 월요일은 휴관.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기사URL https://www.namdo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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