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20240529_광남일보_작가와 평론가 매칭 작업…‘오월광주’ 상기하다
작성일자 2024-06-05

작가와 평론가 매칭 작업오월광주상기하다

이강하미술관, 5·18 44주년 기념 오월특별전 731일까지

임남진-백기영·표인부-유영아·박수만-강선주씨 콜라보

 



 전시 전경

 

작가와 평론가를 매칭한 전시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평론가는 작가의 작품을 미술비평의 시각으로 해석, 관객들의 이해와 담론의 깊이를 더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이점이 있다.

 

이 매칭전시에 힘을 쏟고 있는 곳은 이강하미술관이다. 이번에는 작가 3명과 평론가 3명을 묶은 매칭전을 열고 있다.

 

지난 24일 개막해오는 731일까지 열리는 5·18광주민중항쟁 44주년 기념 오월 특별전이 그것으로, ‘서정적 순간, 그 이후라는 주제로 오월 이후의 시간을 탐색해온 예술가들의 시선을 담은 작품들이 출품돼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출품 작은 직·간접적으로 오월의 키워드를 읽을 수 있는 신작과 옛날 작품을 포함해 총 20여 점.

 

이번 전시에는 1980년 광주를 함께 마주했고, 비슷한 시기 미술대학을 다니며 청년 시절을 보낸 중진 작가 임남진, 표인부, 박수만 작가들의 3명의 작품이 출품됐다. 3인전이라고 하지 않고 매칭전이라고 하는 데는 이들 작가에 평론가 1명이 묶여 열리기 때문이다.

 

전시 타이틀인 서정적 순간, 그 이후...’은 각각의 주체가 겪은 순간적 경험과 일차적인 관심에 주목하면서 거기에서 비롯된 인지적, 정서적 반응을 가장 직접적인 표현의 근거로 삼고 있다. 사물과 경험이 가지는 특성에 대한창작자들의 섬세한 지각은 물론, 그것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각자의 반응을 끌어내고 있는 셈이다. ‘서정적 순간은 이전 광범위한 영역(문학과 미술)에서 사용됐던서정적이라는 모호한 관습적 표현을 거부하고, 경계성을 허물어 표현된서정의 복합적인 기능을 이후 이뤄진 창작의 영역에서 새롭게 사유하는 데 주목한다.

 





이강하미술관은 서정적 순간, 그 이후...’라는 주제로 5·18 광주민중항쟁 44주년 기념 오월 특별전을 오는 731일까지 갖는다. 사진은 평론가와 함께하는 예술가 토크 당시 임남진 작가(맨 왼쪽)의 작품설명 모습.

이번 전시는 지난해 5월이 강하미술관이‘2023년 국립현대미술관 지역협력 지원사업-추천작가·전문가 매칭 사업에 선정돼 임남진 작가와 백기영 평론가(서울특별시립미술관운영부장)가 만나 임작가의 대표작품을 살펴보는 동시에 인터뷰를 나눈 것이 계기가 되어 성사됐다.

 

이후 이강하미술관은 확장된 영역에서 작가와 평론가를 추가 배합해 연구한 뒤 전시영역을 확장했다. 표인부작가와 유영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 학예연구사, 박수만 작가와 강선주 학예연구사(부산시립미술관)를 묶어 전시에 합류시켰다. 전시에 동참한 평론가들은 국공립미술관에서 활발한 전시기획 및 글을 쓰는 활동을 하는 큐레이터로, 광주와 부산 및 서울과 익산을 오가며 작가인터뷰 및 포트폴리오를 통해서로 간의 다른 시대적 가치관이 맞닿은 작업을 연결하고, 삶 속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평론으로 표현해냈다.

 

먼저 박수만 작가는 작품 내면을 통해 잃어버린 순수를 작업의 모티브로 일상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대적 풍경을 유쾌한 해학으로 담아내고 있으며, 임남진 작가는 근원적 풍경들을 작가의 시선을 통해서 상적재현이자 중첩된 내면의 감정 속 수줍은 연서’(戀書) 형태로 드러내고 있다.

 

이외에 표인부작가는바람의 기억을 통해 명확하고 구체적인 형상의 감정과 기억들이 반복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쪼개지고, 지워져 상징적 잔상 그리고 상흔의 색채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선 학예실장은 이들 3명의 작가가 무것이 올바른 사상이며 아름다운 메시지인지 구분 하기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를 보냈다는 점에서 공통적 분모가 있어 배합하게 됐음을 설명했다.

 



포스터



이 학예실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올바름과 아름다움을 오랜 시간 뒷받침해줄 영혼의 힘은 현실과 예술세계 중간의 그 어딘가에서 서로 다른 관점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희망적 자신의 목소리를 냈을지 모른다. 그 목소리는 눈에 보이는 풍경과 보이지 않는 제도에 대한 그들만의 이야기(Story) 와서 사(Narrative)로 만들어져 독자적인 작업으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 매칭 지원사업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지역미술관과 협력해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맞춤형 전문가를 매칭해 이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2021년 시작해 올해 4년 차에 접어들고 있다. 2023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프로젝트 때 캐나다관이 설치돼 운영된 것이 인연이 돼 이강하미술관은 주한캐나다대사관 및 캐나다웨스트바핀에스키모쿠퍼레이티브와 함께 킨가이트북극리서치프로젝트를 지난해 11월 실시했는데 당시 김설아작가와 이선학예실장의 묶임 역시 매칭의 결과물이었다.이 매칭으로 인해 319일부터 519일까지‘2023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결과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한편 작가와 평론가가 참여한 가운데 매칭 현황을 상세하게 들려준 전시연계평론가와 함께하는 예술가 토크가 지난 24일 오후 성황리 진행됐다.

 

기사URL : http://www.gwangnam.co.kr/read.php3?aid=1716977086478952027



고선주 기자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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