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행사]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 | 4/14-6/25
작성자 blissunme1
작성일자 2023-04-21
이메일 lkhart0207@gmail.com


[행사]





마을이 미술관이다



2023 양림골목비엔날레





2023.04.14. - 06.25.




광주 양림동 미술관 거리 일원




































[참여작가]





1. 김경란


작가노트

하나의 사건은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쓸모 있음과 없음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듯이 쓸모없다고 생각되는 잡초 하나도 그 쓰임은 분명하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 그 쓰임을 발견하지 못했을 뿐 이러한 관점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생성되고 소멸되는 무한반복의 순환 속에서 상반상성을 바탕으로 조형적 설치와 영상작업을 통해서 이야기 중이다


2. 김설아


작가노트

‘예술가의 시선은 어느 곳에 머물러야 하며 그 무엇을 보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를 탐구하고 있다. 나의 회화는 나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는 행위이며 내가 그리고자 하는 대상과 끊임없는 대화이다. 나의 시선에 지속적으로 개입해 들어오는 사라진 고향에 대한 흔적은 사적이고도 내밀한 의식으로 기록되고 이어진다. 내가 나고 자란 마을은 대규모 화학 단지가 들어서면서 오랜 기간 본래의 모습을 잃어갔고, 오염되었으며, 결국 거주하던 모든 사람이 떠나갔다. 이렇게 한마을이 사라지는 기억은 나고 자란 곳에 대한 근원적 구심력이 무너지는 감각을 경험하게 하였고, 통증의 시간을 지나는 황폐한 공간에서 나의 언어는 무엇이어야 하는지 고민하도록 하였다. 모두가 떠나도 여전히 남겨진 아주 작은 존재들과 본래의 몸으로부터 허물어진 채 이곳저곳을 부유하는 연약한 존재들에 나의 시선이 머물렀다. 나는 촉수와 같은 예민한 감각으로 벌레나 재 그리고 미생물과 같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시적인 것들의 움직임과 소리를 탐색하였고, 이를 가장 깊이 들여다본 응시의 힘으로 사라져버린 공간에 대한 기억을 소환하고자 하였다. 이는 무엇보다도 언어화되지 못한 소리로 시대의 불안정을 증언하는 타자들의 떨림을 기록하고, 삶의 터전을 잃고 몸을 바꿔가며 되돌아오는 존재를 기억하고자 함이었으며, 곳곳에 번져 있는 폐허의 자리에서 끊임없이 다시 상상하고자 함이었다.


3. 김수진


작가노트

지금까지 본인 작업의 중심을 이룬 것은 태어남과 죽음 사이, 삶이라는 공간에서 살아있는 생명체들이 필연적으로 맞이하고 행하는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입니다. 특히 거시적인 관점에서 변화하는 생명에 대해 관심이 있습니다.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모두 공생이라는 삶의 방식을 선택합니다. 이에는 다양한 분석과 이유가 있지만 결론은 하나입니다. 삶에 있어서 서로의 존재가 필수불가결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삶 이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존재는 당장 눈앞의 득실을 따지지 않더라도 생멸하는 변화의 과정에서 하나의 우주가 살아있도록 하는 같은 목적의식을 지닌 운명공동체입니다.
본인의 작업은 이러한 관계 속에 위치한 우리의 존재가 사실 무엇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어떠한 방향성을 띄며 흘러가는 것인지, 우리의 원초적 욕망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그 모든 질문의 근원과 씨앗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모든 작업물은 생명이 지닌 풍요에 대한 갈망이 시각적으로나 서사적으로 맞닿은 지점에서 시작되고 있으며, 이는 개인적 사유와 고민이 담긴 생명경외와 찬사의 의미를 의도적으로 내포합니다.


3. 김승택


작가노트

내 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나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도시 속의 한 공간’이다. 개인이 경험한 도시의 각 부분은 기억 속에서 재구성되어 실제와는 다른 이미지로 존재하기도 한다. 다시 말해 같은 공간에 있더라도 서로 다른 이미지와 역사를 기억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결국 나는 직접 머물고 거닐어본 경험의 공간을 선택하였으며, 그 발자취와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거쳐 도시의 이미지를 시각화 하는데 작업의 목적을 두고 있다.


4. 김지희


작가노트

코드명령어 에 따라 이루어지는 미디어 속 형상들을 보면서 어쩌면 세상은 결국 미세한 코드로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나의 작업과 연결지어졌다. 생을 다한 낡은 헌옷을 인간의 흔적을 담아낸 코드를 부여하였다. 그리고 생명의 존재로 환원시켰다. 나는 작품 속 존재들이 누덕누덕 낡은 옷으로 빚어낸 형상이지만 기죽는 법 없이, 어떤 존재보다도 당당하게 스스로 의 존재를 빛내고 있는 것 같았다. 또 진솔해보였다. 환원은 좋은 헤어짐인 것이다. 이는 형상을 이루고 있는 코드가 말해준다. 이것이 진정한 그 존재의 정체성이 아닐까? ‘나’또한 어떤 코드로 이루어진 존재인가 생각해본다.


5. 김효정


작가노트

무언가의 결말을 이야기할 때 '매듭짓다'라는 표현을 쓰곤 합니다. 매듭이란 서로 다른 두 개의 것을 하나로 엮는 것입니다. 저는 매듭짓는 행위를 결말의 의미가 아닌 영원성을 갖는 행위라고 해석했습니다. 우연과 인연으로 끝없이 순환하는 매듭. 매듭지어지지 않길 원하는 나의 바람이 묶어지고, 한데 얽히고설켜진 우리의 무한한 삶을 보여줍니다.

작품의 전반을 이루고 있는 보자기는 과거의 것으로 자신의 역할을 잃어버린, 기억 속에 잔류하는 것입니다. 형식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것이라도 그 자체로 품어주는 보자기. 그렇기 때문에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상에 녹아있었던 보자기는 우리의 삶이며, 현실인 동시에 동심 그 자체로 무한하게 존재합니다. 저는 물성을 탐구하고 경험해 보는 과정을 거치며 관객 개인의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6. 서영실


작가노트

서구의 문화와 한국 전통 문화 사이에서 살아가는 동시대인이면서 화가인 자신이 숨 쉬는 공간에 대한 정서적 괴리감을 통해 작품세계를 펼치게 되었다. 어렸을 적 마주했던 굽이진 골목길이 익숙한 세대이지만 현재는 아파트 숲에서 살아가며 시간이 흐르는 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서는 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작품으로 표현하게 된 최초의 계기는 어느 골목길에서 만난 나무 전봇대가 생각의 쐐기를 박는 점화의 시점과 같았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며 건설되기 시작한 전기 에너지의 보급은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다주는 사회적 풍경 변화의 시작이었다. 그 나무 전봇대가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 제 할 몫을 다 하고 있는 기이한 풍경은 그 나무 전봇대가 우두커니 서있던 지난 세월을 우직하게 바라 봤을 풍경을 상상하게 했다. 광주 민주주의 바람이 불었던 5.18 시점의 골목도 지켜봤을 나무 전봇대는 구도심을 기록하게 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사라져 가는 구도심을 기록하는 역활로 작품세계를 펼치게 되었으며 더 나아가 현재 풍경 너머의 과거의 서식지로 삼았을 동물들이 사라져 가야만 했던 자본주의의 물결은 비단 과거의 것만이 아니라 현재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관찰하게 되었다. 하이데거의 존재와 시간 처럼 인간은 주위에 사소한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자기도 모르는 새 타인의 지배 아래 들어가 존재 자체를 잃어버리고 평균이라는 미명아래 획일적인 삶의 형태를 갖게 된다. 이것이 작가의 작품세계에서 말하는 동시대인들은 자본의 물결을 따라 이주하고 자신의 터전을 변생시키는 지점에 대해 꼬집고 있다. 이점을 착안하여 구도심 풍경을 기록하는 동시에 한국에서 사라져가는 동물을 등장시킴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현 시점을 고찰하게 하는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다. 평면 작품과 더불어 설치작품을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보는이로 하여금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가 주는 동시적 개입으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계기를 마련한다. 또한 평면 작품에 있어 아크릴 물감을 30여회 레이어드 시킨 후 건조된 아크릴 물감을 조각도로 켜켜이 깍아내는 작품의 기법은 과거의 시간속에 묻혀 있는 현재의 도시 풍경을 사적지를 발굴하듯 조각해 내고 있다. 이것은 물감을 바르는 시간은 과거가 되고 건조된 물감을 깍아내는 행위는 현재를 보여주는 퍼포먼스적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다.


7. 양경모


작가노트

작가는 작품 활동 중 2000년 전후 두 눈에 망막박리로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뒤늦은 첫 개인전(광주 롯데갤러리)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빛’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빛은 생명의 근원이며 희망의 바라봄이다. 창조적인 하늘, 그 사이로 드러나는 빛,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을 통해 혼돈스러운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빛이라는 글자를 사람 형상화하여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담아내고 있다. 빛은 하늘을 나는 메신저가 되어 희망을 향해 날아오른다. 시각장애는 보이는 것과 그려내야 하는 것들에 대한 한계에 늘 부딪친다. 그래서 작가는 대상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고 심상적 언어로 희망의 빛을 화폭에 품어 내고 있다.


8. 윤세영


작가노트

처음 경험해 보는 아이슬란드의 백야, 몽롱한 상태에서 멀리 바라보는 스코가포스(Skogafoss)는 다가설 수 없을 만큼 더욱 웅장해 보였다. 세찬 물보라를 온몸으로 맞으며 거대한 폭포를 홀로 지나려니 심장이 크게 뛰었다. 모든 처음은 두려운 법이다. 하지만 한 발만 떼어도 결국 앞으로 나아간다. 모르는 이가 건넨 짧은 인사에 힘이 났다. 가다보면 무지개를 만나기도 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낯선 장소에 두려움을 느낀다. 낯선 사람을 경계하고 관찰한다. 낯선 사람을 처음 만나고 낯선 공간에 들어서면 푸르스름한 기운이 느껴진다. 두려움과 설렘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나 낯설기만 했던 그 공간과 시간은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타인과 나를 이어 주는 새로운 의미가 생겨난다. 보이지 않는 실이 존재와 존재를 잇고, 구석진 틈을 통해 서서히 스며드는 작은 빛처럼 말이다. 나는 낯선 곳에서 경험했던 풍경을  비현실적인 화면과 색으로  재구성 했다. 그 장소는 현실 세계에 분명 존재하는, 우리가 딛고 있는 땅이기도 하고 우리가 가보지 못한 우주이기도 하며 우리 내면의 장소이기도 하다. 있지만 없고 없지만 있는, 달과 해의 시간이 함께 뒤섞인 낯설고 푸른 생성지점을 회화와 설치로 작업해 보았다.


9. 이뿌리


작가노트

세 마리의 분주한 개들, 나선형의 높은 첨탑, 함께걷다 문득 얼굴을 잃어버린 친구의 고요함. 골목에 다녀온 후 꾼 꿈이다. 다시 골목을 걸으며 ‘봄은 숨결처럼, 가을은 물결처럼’ 온다던 시인의 글귀가 적힌 한켠을 상상했다.


10. 임송은


작가노트

일부만 보고 모든 것을 안다는 듯 잘못된 판단을 범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 사람에 대해 본인 혹은 가장 가깝다 여겨지는 사람도 완벽히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나의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한다. 그것에 대해 무력감이 든다. 작품의 주제는 편견과 잘못된 판단에 대한 것이다. 자주 당한다고 느끼며 모든 사람이 한 번쯤은 당해본, 혹은 지금 이 순간도 진행 중이다. 편견과 판단에 있어 숫자가 많이 쓰이는 데 숫자라는 것은 쉽게 비교가 가능하다. 우리가 무언가를 판단하는 곳에 편리한 방법으로 사용된다. 예로 등수, 성적, 치수 등이 있다. 편리한 점도 있지만 이는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부정적인 관점으로 말이다. 이러한 숫자적인 부분을 바꾸고 싶은 것이 아닌 그것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인 우리의 다양성과 다름에 집중하고 싶다. 작품이 유동적으로 보이거나 작품 속 매체를 흘러내리는 표현방식을 사용해 작업한다. 숫자가 아닌 유동적이거나 변형 가능한 것은 비교하기 어려우며, 취향의 차이만 존재할 뿐 순위를 매길 수 없게 된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물감이 원하는 곳이 아닌 위치에서 흘러내릴 때가 있다. 그것을 오류라고 닦지 않고, 흘러내리는 물감의 모습을 보고 당당함과 자연스러움을 느꼈다. ‘나는 나고 우리는 그저 우리고 그냥 흘러가는 거야‘라고 주장하는 것 같아 매력을 느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사랑의 시작이다. 고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나의 다름을 인정해 주는 것 이다. 우리의 고통은 대부분 비교에서 온다. 다름을 부정적으로 사용했을 때 발현되는 것이므로, 나의 다름을 이해하고 남들의 다름을 이해해야 한다. 타인을 사랑하는 것은 결국 나의 다름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성이 다른 사랑을 만들어낸다.


11. 정강임


작가노트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불안함 속에서 그 해결과 생명의 힘을 찾고자 자신만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그 첫번째 여행은 낮에도 파란 하늘에 떠있는 하얀 달을 보면서 영감을 받은 ‘은하수 달멍’이라는 주제의 작품을 만드는 시간이다. 달은 우주에 있지만 우주와 닮은 지구의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색채와 형태들을 원형 캔버스 속에 담았다. 아크릴 물감 펄 화이트 컬러와 코발트 블루 컬러를 주로 사용하였고, Gel Medium을 섞어서 마티에르를 강조하였다. 미술사에서 내 위치는 초현실주의와 추상표현주의로 보인다. ‘파아란 물처럼’과 ‘은하수달멍Ⅱ’의 작품에서는 자연의 풍경과 상상하는 은하계가 투영된 파아란 인생의 이야기들을 맑고 투명한 수채화 같은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다. 어쩌면 진정한 가치의 아름다움에 눈물 흘릴 수 있는 어린 소년, 소녀의 마음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생명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12. 정유승


작가노트

지역에서 권리를 부여받지 못한 청년 담론을 시작으로 사회적인 낙인과 인권유린이 박제된 존재와 공간을 모색한다. 주로 광주지역 성매매 집결지의 생태를 가시화하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며 기록한 감각들을 영상과 설치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13. 표인부


작가노트

바람의 기억
창문이 덜컹거리는 소리, 전선을 가르는 소리, 나뭇가지의 흔들림, 깃발이 펄럭이는 요란함, 처마 밑 풍경의 딸랑거림, 귀밑을 스치며 내는 소리...등 바람을 수식하는 이런 편린들은 내 삶에서 보편적이고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것이다. 그리고 청량하다, 웅장하다, 꿈틀거린다, 상쾌하다, 포근하다, 편안하다, 외롭다, 쓸쓸하다, 서글프다, 두렵다, 서럽다...등. 추상적인 묘사를 통해서 바람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 바람은 항상 내 주변에 있지만 매 순간마다 그 존재가 의식되지는 않는다. 어느 장소나 어떤 시기, 현실의 어떤 상황을 통해서 바람은 인식된다.
한편, 기억들 또한 바람처럼 현실의 어떤 상황이나 어느 장소, 어떤 시기를 통해서 떠올라 의식됐다가 다시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바람을 인식하는 형태와 닮아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삶의 경험 속에서 만들어지는 기억들도 매 순간마다 의식하고 인식하지는 않는다. 어릴 적 아버지 죽음의 당황스러움과 슬픔, 십대 시절의 좌절과 서러움, 우울한 현실에 분노한 모습, 낯선 나라의 삶에서 꿈꾸는 희망, 차갑고 건조했던 어느 곳의 기억, 퀴퀴한 냄새, 사람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 회색 먼지, 쓰레기, 희뿌연 하늘과 오염된 공기, 소음, 공사장, 어두운 불빛, 돈, 돈, 돈, 말, 말, 말................등 이런 형상들도 처음에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시간의 반복된 흐름 속에서 그 기억들은 쪼개지고 지워지면서 모호한 잔상으로만 남아서 결국에는 상징화된다.
나에게 상징화된 기억들은 각기 다른 하나의 색채로 인식되고 존재하며, 부지불식간에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기억들을 바람 형태의 형식을 빌어서 표현한다. 아울러 바람과 기억들은 내 삶의 사유와 반추를 이끌어 낸다.


14. 한미경


작가노트

작가론
소소한 일상의 일들 때론 사회적인 이슈가 작품으로 표현된다.
난! 일상의 삶 속에서 재미를 끄집어내고 싶다. 기쁨 속에도, 슬픔 속에도 희화화할 수 있는 그 지점을 찾는다. 일상의 소소함이든 사회적인 큰 문제가 됐든 거기에는 형태가 있고 이야기가 있고 다양한 감정이 버무려져 있다. 작품은 나만의 형태로 화면 속에 일상의 서사를 풀어내는 작업의 형태를 보인다.

작가 노트 (기후 위기, 생명의 힘)
인류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필요, 편리성에 의해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내면서, 잃은 것과 얻는 것이 공존하는 현실 속에 있다.
인류가 쓰고 버린 부산물이 쌓여 거대한 쓰레기 섬이 되고, 보이지 않는 미세플라스틱, 화학물질들 그리고 매연 등은 오존층 파괴와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키면서 해마다 강도가 점점 커지며 무서울 만큼 인류의 재앙이 되고, 자연에 살고 있는 동, 식물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다. 인류는 결코 자연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것.
지구의 수명은 인간이 얼마만큼 깨우치고, 인지하며 행동으로 옮기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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