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현재전시]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결과 전시회 <북극의 신화, 소멸의 저항>

2023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제예술공동기금사업 결과 전시회

<북극의 신화, 소멸의 저항>



2024.01.26.(금)-03.10.(일)


■ 전 시 명 : 북극의 신화, 소멸의 저항

■ 전시기간 : 2024.03.19.(화) - 05.19.(일) / 월 휴관

■ 전시장소 : 광주광역시 남구 이강하미술관(광주 남구 3.1만세운동길 6)

■ 전시해설 : 오후 3시, 일 1회 도슨트 운영ㅣ네이버 사전 예매

■ 주관단체: (사)이강하기념사업회, West Baffin Eskimo Cooperative,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지원기관 : 주한캐나다대사관  support : Canadian Embassy

■ 전시개막: 2024년 03월 19일(화) 오후3시

* opening ceremony : March 19, 2024 (Tue) at 3pm

■ 문 의 : 062.674.8515 (*단체관람 예약 / 기타 문의)



■ 기 획 글

 

‘한국-캐나다 북극 리서치 프로젝트’ 팀은 2023년 광주비엔날레 캐나다 파빌리온 <신화, 현실이 되다> 전시를 통해 캐나다 이누이트 민족 예술의 전통성과 고유성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우리는 그들의 고유한 문화를 그 자체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전시를 관람하는 국내외 문화예술 관계자 및 관광객들에게 이누이트 예술을 아시아와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광주에 전시된 이누이트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 그들이 태초로부터 어떤 환경과 삶을 부여받았을지 궁금해졌다. ‘북극에 정말 사람이 살고 있을까?’ 그 막연한 생각을 시작으로 북극의 정보들을 수집하고 자연 환경과 인간,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는 캐나다 이누이트 민족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함께 그리게 되었다. 우리는 그렇게 북극, 이누이트 전통 예술과 현재 한국 전통예술과 현재의 공통점에 대해서 찾아 나섰다.

 

우리는 광주에서 인천 공항-> 로스앤젤러스-> 캐나다 토론토-> 오타와-> 이칼루이트-> 킨가이트까지 도시에서 점점 멀어졌다. 그들이 사는 환경과 음식 삶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리의 문화와 공유하며 서로의 다른 점보다 공통점을 찾아나갔다. 킨가이트 스튜디오 예술가들과 한국 전통 단청무늬가 담긴 故이강하 작가의 <무등산>, <비단길>작품들을 살펴보고, 전통 무늬들을 스텐실 도안 작업을 통해 재창작해보는 ‘아트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영하권의 날씨에 나무와 꽃과 같은 식물이 귀한 북극에서 남도의 사계가 오방색으로 담긴 이강하 작가의 작품에 이누이트 예술가들은 흥미로워 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어색한 손짓을 마주하며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리가 어쩌면 검은 머리, 갈색 눈, 황색의 피부를 가진 뿌리에 뿌리를 거슬러 오르면 동양의 한 핏줄이었을지 모른다는 알 수 없는 공감을 느꼈다.

 

건물 밖의 바다를 둘러 싼 자연환경은 너무나 가혹하게 추웠다. 북극의 눈바람은 어느 것 하나 온전하지 못한 상태를 이루게 한다. 집, 사람, 바다, 산, 무덤까지 본연의 모습과 색을 감추어버린다. 찬바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과 문을 단단하게 걸어 잠그고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틈을 내어주지 않는다. 그 틈을 산에 살던 배고픔에 지친 북극곰이나 토끼가 내려와 창문을 내다보고 주파수 신호를 잃은 고래나 벨루가가 다가오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가 마주 한 모든 이야기들은 신화인지 구전인지 소설이었는지 모를 이누이트 예술가들의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없던 대화들이었고, 그들의 몸속의 흐르는 이누이트의 선대들의 피와 눈을 통해 전해져 결국 한국에서 킨가이트에 온 우리에게까지 전해졌다. 서로의 이야기를 언어가 아닌 몸짓과 그림, 감각으로 들려주고 우리가 예술을 통해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서로의 연락처나 이메일, 집을 모르더라도 우리는 뜨겁게 연결되어 있었다. 마지막 날 킨가이트 시장님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빙하로 끓인 이누이트 전통 차와 빵을 먹었고, 이곳의 과거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창밖의 출렁이던 눈앞의 바다와 설경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킨가이트의 마지막 밤, 어둠에 잠긴 눈 산과 눈바람소리 그리고 우리를 환대해주었던 눈빛과 바다를 기억한다.



- 이선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



■ 전시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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